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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홍시카의 구독자가 있어요

이 구독자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멋대로 목숨 걸고 맹세를 해버린 탓에

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홍시카님을 배신 못 해요

설령 홍시카님이 이 구독자한테 정나미가 떨어져 버림받게 되더라도

홍시카님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다루기 쉬운 멍청한 구독자죠

얘는 홍시카님이 무언가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내는 것을 기대하지 않아요

다름 아닌 홍시카님이 꿈꾸며 목표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매료된 것이지

사실 홍시님이 내딛는 도전들이 실패하고 좌절을 하더라도

실망 같은건 하지 않습니다

다만 홍시님이 원하는 걸 이루어내지 못하고 슬퍼하는 것에 가슴이 찢어지겠죠

홍시님과 웃고 떠드는 추억들을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하니까

정말로

당신이 그렇게 대단한 걸 보여주거나 해주기를 기대하면서 응원하는게 아니에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너무나도 순수하게 노력하는

홍시님의 마음 한 켠에 응어리 져 있을 일말의 불안한 감정들을

내 유치한 뻘글이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수 있을까

당신의 감정에 불안과 상처를 심어주는 요소들이 존재한다면

저는 당신의 그런 약한 부분들을 지켜줄 수 있는 구독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게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보실 수 있으셨다면 다행이겠네요

내게는 이미 매말라버린 열정과 갈증을 눈부시게 불 태우며 빛나고 있는 홍시카님을

정말 많이 아끼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