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스카에서 공부하고있다가 핸들을 무심코 봤는데 나름 가까운 거리에 이런 핸들이 올라옴






주소지를 찍어보니 캠핑장이었고 대중교통 지도어플 찍어보니까 밤 10시 넘어서까지 버스가 다니는걸로 되어있길래 오 저거 타고 가면 되겠다 라고 생각했음

근데 혹시해서 버스 상세 시간표를 찾아보니 막차가 19시에 끊기는걸로 나오는거임...?

57번이라고 가는 버스가 있는데 네이버지도어플 전산상에 19시 막차인데 22시 막차로 잘못 등록되어있던거임 혹시해서 다른 어플들 찍어봤는데 다 오류임

그래서 풀할 먹으면 가까운 청산역에서 택시타자 라고 생각했음 택시비가 대충 15000원 예상되더라

위치가 위치다보니 당연하게 풀할 먹었고 신속하게 잡고 출발함





청산역에 내렸는데 여기 뭔가 싸함.... 진짜 어디 인터넷으로만 보던 유령역임 아무것도 없음

카카오택시 콜해서 잡혔는데 기사가 취소함

??ㅈ됨을 느끼고 버스를 더 찾아봤는데 당연히 없음

혹시해서 택시 한번더 불러봤는데 한분이 다행히 전곡역에서부터 10분 달려서 청산역으로 오심

기사님 왈 ‘여기는 유령역이라 카카오 불러도 안와요 전곡역에서 부른거면 모를까.. 현지인이면 아실텐데 외부인이시라 잘 모르시네 마침 신북면에 일이 있어서 잡은거에요‘ 라고 하심

운좋게 택시를 잡은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기사님께 표하고 내릴때 안녕히가십시오 폴더인사까지 마친 후 주변을 둘러봄

여기서 2차로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낌 완벽한 암흑임 주변에 아무것도 없음

옆에 개천이 흘러서 물소리는 존나크게 들리고 공포분위기 개ㅈ됨

후레쉬 키고 어둠을 뚫으며 차를 찾아봄... 한 10분 찾아서 겨우 차를 찾았는데 여기서 3차로 뭔가 잘못됨을 깨달음








시동은 꺼져있는데 텐트가 우람하게 펼쳐져있었음

시동걸고 탔는데 일단 벌레 수십마리가 날 반겨줬고 팝업컨트롤러도  안켜짐 ㅋㅋㅋㅋㅋ 방전됨

시발시발 어카지 하다가 실례를 무릅쓰고 옆에 캠핑하던 사람한테 물어봄

옆에 콘센트가 있다길래 서랍에서 콘센트 꺼내서 연결해서 팝업컨트롤러 가동시킴

다행이다 하고 텐트 내리려고 하는데 안내려감

뭐여시발 하면서 구글에서 핸들에 링크되어있는 사용법이랑 구글 검색으로 찾은 스타리아 캠퍼 설명서까지 다 읽어봤는데 안됨 내부확인버튼 자체를 인식을 못함


핸들러 콜센터에 전화해봄 여차저차해서 핸들을 잡았는데 얘가 안내려간다 이거 어케 내리는거냐?

콜센터 왈 ‘아 그거 텐트 고장으로 조치 필요한건데 실수로 목록에 올라갔나봐요 제가 핸들 취소해드릴까요‘

취소? 여기서 핸들 취소하면 집에 갈수도 없고 밤새 어둠속에서 모기밥이 될것이 자명했음 그래서 일단 놔둬달라고 함

그냥 덤프라 생각하고 열고 달리면 안되나 생각도 해봤는데 저거 열려있으면 아예 주행이 안되더라


그때부터 차를 여기저기 시발 다 뜯어봄 있는거 다 열어보고 한시간동안 지랄지랄을 함

그러다 숨겨져있는 컨트롤박스 비상하강 버튼이라는걸 겨우 찾음....시발 도착 한시간 반만에 겨우 텐트 내림

콜센터에 전화해서 비상하강으로 내렸어요 갖다놓을게요 하고 출발

그러고 저 산골짜기 탈출하는동안 도로에서 고라니 3마리랑 고양이 2마리 만남 ㅅㅂ 신선마냥 도로 한가운데 앉아있더라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무사히 갖다놓으니 체력 방전돼서 근처 찜방에서 잠

핸들 진짜 아무거나 잡으면 ㅈ될수 있다는걸 느낀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