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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방은 좀 큽니다. 하필이면 나무로 만든 바람에 점점 더 무섭고 커진다니까요.

하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제 가방이 커질 수록 여러 작은 친구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거든요.

기나긴 여행길에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새벽이슬이 나이든 나뭇잎을 적시듯 피로가 가십니다.

평소에는 동물들과 같이 다니는데 이번엔 귀여운 소녀도 찾아왔네요. 오늘은 새소리만큼이나 청량한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요.


"좀 더 빨리 움직이라고 아가리 풀내 쩌는 트롤 새끼야. 갈길 바쁘단 말이야 시발."


저는 트롤이 아니라 잎새껍질요정이랍니다. 다들 늘 헷갈리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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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마법 전쟁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된 반중력 마법 폭격에 의해 문명은 파괴되었고

세계 곳곳의 지층에는 얇은 마석 층이 쌓여 수많은 공중섬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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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여신은 부모가 없다. 그렇기에 아무 것도 몰랐다.

그녀가 열매를 삼키자 세상을 연결짓는 다리로 자라났고 그녀는 세계수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침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최초의 인간, 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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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의 오랜 전통 의식 '화해의 잔'이 우스운 건

여전히 서로를 불신하여 최후의 순간 공격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로 인해

체통있는 기사들이 한참 눈치를 보며 편하게 투구를 벗고 잔을 마시지 못해서 안절부절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