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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바람이 거꾸로 부는 길에서 헤메이던 한 여행자가 있었습니다.

까칠하고 거만했던 그는 자신을 이더란의 왕자라고 소개하고 다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네가 무슨 왕자야.

이더란은 오래 전에 망해버렸어.

이더란의 백성들은 숲에 짓밟혀 죽어버렸어.

위대한 성읍은 용들이 꿀꺽 집어 삼켜버렸어.

너는 왕자가 아니야. 너는 형편없는 거짓말쟁이야.


하지만 여행자는 꿋꿋이 외쳤어요.

나는 왕자다.

이더란은 죽지 않았다.

황금탑의 종소리와 도시를 가로지르던 강물 소리를 내가 기억해.

왕국은 내 마음 속에서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으니까.

나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왕자다.


왕자는 고개를 쳐들며 다시 길을 나서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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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죽지 않는다.

그들의 영혼이 죽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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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언제나 말을 걸어온다.

하지만 우리는 답하지 않는다.


저 높은 곳까지 마법을 수놓을 수 있는 자가 우리 중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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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거대 병기는 썩어가는 거인의 시체에

갑옷을 입힌 것으로부터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