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엔 별 관심 없으면 맨 밑 영상이나 보고 가라)
오늘도 와버렸다. 나는 게임에 한번 빠지면 정말 깊이 빠져서 일상이 망가지는 편이다.
내겐 꿈이 있다. 나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창작가가 되는 거.
회색빛 같던 무미건조한 내 삶을 노래 만화 영화와 같은 것들이 내 심장을 뛰게 했고 멋지든 대단하든 감동하든 힐링되든 슬프든 그런 모든 감정들이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러한 꿈을 갖고 만화가를 꿈꿨다.
그런 나는 그림을 ㅈ도 못 그린다. 사실 그림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럼 소설가나 하지. 라면 말한다면 그래도 글보단 그림이 좋다.
그렇지만 그림 잘 그리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그외 스토리나 연출엔 관심 많음.
무튼 이런 아이러니한 나였다.
그 외에도 나는 목표가 많았다. 멋진 내가 되기. 얼굴 몸 패션 좋은 두뇌 내면 능력 돈 등등.
이런 것들이 고작 게임 하나에 무너졌다.
열심히 만화 만들던 뇌를 식혀줄 생각으로, 그저 심심풀이로 시작한 게임이 내 일상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그만 두자. 게임은 내 삶에 도움되지 않아. 그만 두자라는 이성적 사고는 절대 내 게임하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했다.
이 정도가 되면 뇌가 계속 하면 안돼, 하면 안돼. 라는 말을 내게 계속 건네도 그 말을 듣는 동시에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피시방으로 향하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다.
또 문제는 그렇게 게임을 시작하면 정말 오래한다. 처음엔 재미있다. 그러다 재미가 사라진다. 허나 그 자리를 욕심이 차지한다.
좋은 전적 만들기, 연속으로 승리하기, 미션 등등 그렇게 진짜 폐인처럼 한 뒤 지쳐서야 자신을 욕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예전에 중독자, 우을증 걸린 사람을 보고 의지박약이네 단순히 우습게 봤는데 격어보니 의지와는 별개다. ㄹㅇ 의지와는 별개다.
..아닌가?
이 꿈을 포기하라면 ㄹㅇ 디지는 게 더 나을만큼 이 꿈은 내게 소중하다.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중독에 걸리면 의지고 뭐고 강한 욕구에 몸의 자유를 뺏긴다.
문제는 이런 중독과 회복을 25년 살면서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반복했다는 것이다.
나는 더 나은 나를 바라며 노력했는데 결국 같은 사이클을 돌고 있다.
이젠 지친다. 세월은 정말 휙휙 지나가는데 이뤄낸 것도 없고 여태까지 같은 과거를 반복할 뿐이었다.
미래도 달라질 거 같지 않다.
이룰 수 없을 거 같은 목표들, 가족 친척들의 기대, 사회의 시선 들이 고통스럽다. 고통스러운데 벗어날 방법은 없고 죽으면 편해질 거 같다.
이해할 수 없었떤 자살한 연예인들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그러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가 갑자기 동물 생각이 났다.
귀여웡 ㅎㅎ 난 동물을 좋아한다.
더불어 과거 세상을 떠난 주인의 곁에서 하염없이 통곡하는 멍멍이의 영상이 떠올라서 다시 보았다.
울었다. 나도 하염없이 울었다. 저 안타까운 상황에 통곡했지만 사실 울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동생이 집에 들어왔는데 들키기 싫어 소리없이 울었다. 그렇게 40분 가까이 울었더니 먼가 속이 후련했다.
하지만 딱히 달라진 건 없었다.
그러다 지오디의 촛불하나가 떠올랐다. 유튜브를 틀었다. 검색하니 지하철에서 촛불하나를 부르는 백형 영상이 있었다. 눌렀다.
지하철에 초라한 차림의 백형이 있었다. 미안하지만 순간 노숙자인가 했다. 이내 기타를 치는데 영상 속 관객들과 나를 사로잡았다.
정말 한국어로 촛불하나를 부르는 것이다. ㅋㅋㅋ
ㅋㅋㅋㅋ 빵터졌다. 그러곤 백형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와 해피함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솔직히 초라한 차림에 볼품없어 보였지만 거기있는 그 누구보다 거대해 보였고 행복 즐거워 보였다.
웃기게도 그 영상 하나에 모든 근심이 사라졌다. ㅋㅋㅋ 정말 어이없었다. 그리곤 다시 펜을 잡았다. just do it.
너도 힘들다면 이 영상을 보길 바란다. 힘내라 애들아.
힘내 형. 나두 힘내볼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