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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기니깐 안읽어도 됨. 지금 내 실력을 내 자신이 평가해보는 글임)
1. 목표: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예전에 좀 밝은 분위기의 단편도 그려봤는데 그때 여자를 만화에 집중을 못할 정도로 너무 못그린다는 평가가 있어서 이번엔 전부 남캐 + 분위기도 내가 자주 그렸던 거로 바꿔서 그려봤다. 나름 완성했을 때의 만족도는 더 좋았음. 분량도 더 늘어나서 발전했다는 기분도 들고. 그리고 이 만화가 예전에 도전 만화로 5편 정도 예상하며 그렸던 건데 그리다가 지쳐서 완성 못한 걸 완전 압축 시켜서 다시 그린거라 드디어 스토리를 끝냈다는 만족감도 들었기에 일단 만화의 완성은 너무 기쁨. 내가 만화로 돈 벌 것도 아니라서 이 정도 노력으로도 충분히 할만큼 했다는 생각부터 든다.
2. 내용 전개 :
내용 전개를 하며 아쉬운 점은 대화가 너무 짧아서 최일언의 사상을 제대로 비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번 만화는 코미디라서 적은 분량에 인물의 깊이가 그리 깊지 않아도 되었지만 이번엔 인물 하나의 사상이 만화를 끌고 가는 원동력인데 이걸 너무 약하게 잡아버려 아쉬웠다. 예시를 들거나 좀 더 광기가 보이는 성격이거나 등등 사상을 더 강하게 만들 요소는 충분히 있었는데 이걸 그릴 의지를 내가 안가지고 있어서 인물이 너무 얕아진게 흠이다. 또한 이번에 그리면서 기승전결을 분량이 다 비슷하게 그렸는데, 다음엔 기랑 결은 더 짧게 하고 승이랑 전을 더 길게 해봐야겠다. 분량을 늘릴 자신이 없으니 비중을 바꾸는게 최선일 듯 싶다.
3. 연출 :
사실 두 인물의 대화가 전부인 스토리라 연출이 단조롭다. 내가 투시를 배운 것도 아니라서 앞 옆 대각선 뒤 이 4가지의 모습만으로 모든 컷을 때워야했다. 이것 때문에 아마 만화에 집중하기가 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는 후회도 든다. 그 외에 참고했던걸 꼽자면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조커를 심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참고했다. (예시: 상황이 엇나가기 시작했다는걸 표현하기 위해 대화가 심화될수록 인물들의 방향이 반대로 바뀜. 교민혁 : 왼쪽 모습 -> 오른쪽 모습, 최일언 : 오른쪽 모습 -> 왼쪽 모습)

4. 인물

교민혁은 사실 처음 그릴 땐 자신이 영웅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교만해져가는 모습을 그려보려고 했지만 단편으로 바꾸면서 그냥 사회초년생으로 인물이 상당히 선해졌다. 반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최일언은 더 악랄해졌는데, 봉사활동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다는 설정에서 본인이 영웅이 되기 위해 직접 일으킨 화재에서 화상을 입었다는 설정으로 바꾸었다. 전개 연출 모두 아쉬웠지만 이 선택만큼은 상당히 만족한다. 난 만화를 더럽게 못 그리기 때문에 두 인물의 성격 모두에 집중할 수 없어서 한 명은 포기하고 다른 한 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게 오히려 만화의 전개를 덜 산만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5. 참고 매체

1)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미스테리오 (영웅이 되기 위해 본인이 사고를 만드는 설정을 참고)

2) 유진의 환상특급열차 : 인물간의 대화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드는지. 무거운 주제를 인물들이 대화하려면 어떤 상황을 만들어야하는지 참고

3) 희키 : 만화 제목 어떻게 써야할지, 만화 전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고

6. 디자인

교민혁은 원래 투블럭이었지만 저번 만화에서 이미 투블럭을 그려서 좀 더 더벅머리로 변경. 초딩,중딩 때 그리던 캐릭터의 헤어스타일로 바꿨다. (그래서 좀 유치하게 생겼다.) 최일언은 다 맘에 드는데 사람들 보통 비니 쓰려면 귀까지 덮어버리더라. 어쩐지 그리는데 뭔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싶었음. 최일언의 화상 전 모습은 그냥 평범하게 생겼었지만 좀 더 어리고 사고 일으킬 것 같은 느낌의 얼굴 + 까까머리로 변경. 이게 더 맘에 든다.

7. 초본

https://comic.naver.com/challenge/detail?titleId=765887&no=1


그럼 내 만화가 누군가에겐 기억되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