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에게 보상받아라" 편과 "영웅 구출기" 편을 읽고 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봐도 대충 이해는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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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기니깐 안읽어도 됨. 내 실력을 내 자신이 평가해보는 글임.)

1. 목표:
 마침내! 2장이다! 마참내! 2장의 시작을 알리는 만화니 새로운 시도, 변화, 발전을 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번 만화에선 안 그리던 배경도 그려보고, 컷 배치나 활용도 바꿔보고, 인물도 그리는데 좀 더 힘을 써보는 등 (여전히 여자는 못그린다.) 나름 여러 변화를 주었다. 허나 변화가 많은 만큼 예전의 숙련도와는 전혀 다른 것들이 필요했다. 몇몇 컷은 크기 때문에 좀 더 강조할 것을 강조해야했고 몇몇 컷은 투시를 넣었기에 좀 더 정확한 배치를 해야했다. 이런 식으로 신경 쓸게 많았기 때문에 자신있던 대화도 제대로 준비를 못했고, 그 때문에 전작들보다 대화 면에선 약간 더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뭐 어떤가, 내가 만족했는데. 퀄리티는 계속 다듬을 생각이다. 언제나 발전을 추구하는 만화, 김시민씨 영웅전!

2. 내용 및 전개:
 사실 내용은 1장을 그리기도 전, 그러니깐 대충 1년 정도 된 만화이다. 본래는 암살자가 바로 암살을 시도하지만 순식간에 역관광 당해 사지가 갈려나가는... 좀 잔인한 내용이 될 예정이었지만, 일단 "영웅 사무소"의 관리자가 그런 잔인한 짓을 할 것 같지는 않았고, (물론 이 만화에서 영웅들은 죄다 사람을 1명 이상 죽이긴 했다.) 3편의 내용과도 좀 겹친다 싶은 면이 있어서 오히려 암살자가 관리자를 역관광하는 만화로 바꿨다. 그 때문에 전개도 변화가 많았다.
 바뀐 전개를 나열하자면
1) 시작 부분은 원래 영웅이 면접을 보는 것이었다. 그러다 관리자가 영웅을 탈락시키자 영웅이 불평불만을 하고, 이를 무시하며 듣고있던 관리자가 커피를 마시는 순간, 컵이 녹아내리는 전개였다. 허나 이 전개는 관리자의 상황은 잘 설명하지만, 불필요한 인물이 너무 늘어나서 폐기.
2) 관리자는 원래 두건을 의심할 예정이었다. 암살자가 자신을 잘 알지만 정작 암살을 대충하는 것을 보고 절친인 두건이 암살자일 것이라 생각하는 장면이 있지만, 일단 이 전개 자체가 클리셰 덩어리고, 전작을 봤다면 바로 암살자가 누군지 알아챌 수 있었기에, 불필요하다 생각해서 폐기했다.
3) 암살자의 능력도 설명을 해줄 예정이었다. 문제는 분량도 그렇고, 과연 이미 다 잡아놓은 암살자의 능력을 관리자가 궁금해할까 싶어서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 폐기했다.
 대충 대표적인 것만 뽑으면 이정도고, 그 외에도 마지막엔 두건이랑 목걸이가 같이 호프집을 간다던가 등등 전개를 갈아 치운 횟수가 한 두번이 아니다. 원래 그리던 만화에서 변화를 많이 준 만큼 알맞은 전개를 찾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다.
 중간에 총격전 전개는 고민이 많았다. 분명 암살자와 관리자가 1번은 합을 겨뤄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시작할지가 고민이었다. 관리자가 직접 대놓고 처들어오거나, 암살자가 기믹을 만들다가 걸리거나 등등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이건 너무 질질 끈다. 안그래도 앞부분 호프집의 대화, 그 앞의 전화 등등 대화도 많은데 더 끌면 독자들이 기다리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결론은... 그냥 감으로 빨리 싸우기... 별 수 있나, 이 부분은 내가 가장 아쉽고 부족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내용은 큰 변화가 없다. 

"본인의 신념을 의심하는 사람은 영웅이 아니다."

이 키워드를 그냥 통째로 풀어낸 만화이다. 본래 내가 좋아하던, 처음 그리던 그 대화 많은 만화를 다시 그리듯, 내용은 그냥 그런 식으로 만들어냈다. 애초에 제작 과정에 온 정신을 쏟느라 내용 자체를 복잡하게 했으면 아마 이 만화는 그리는데 3달은 걸렸을 듯 싶다.


3. 연출

 연출은 나름 많이 바꿨다. 본래 스크린처럼 양옆이 뚫려있는 컷에서 양옆이 막힌 경계가 있는 컷으로 변경도 했고, 이 컷은 특히나 과거 회상과 본래 대화를 구별할 때 많이 사용했다. 그 외 연출들을 공부한 것을 정리해보자면,

1) 제목 나오기 전 부분.

 일상 + 개그 만화인 '진정 친구'라는 웹툰을 참고했다. 만화적 연출, 컷을 넘나드는 연출 등등. 나름의 분석을 통해 알아본 것으로는 개그 만화는 컷, 말주머니 등등을 전부 물리적으로 힘을 지닌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 컷을 인물들이 마음껏 넘나들 수 있다는 것, 인물들의 상황을 묘사하기보단 대화와 감정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 만화에 적용시켰다. 평소에 안쓰던 방법이라 만족감이 크다.

2) 제목 나온 후

 일상 부분과 알 수 없는 긴장감 2개가 동시에 흘러야했다. 그래서 연출은 앞과 같지만 감정을 들어내기보단 상황 묘사를 더 집중했다. 일상 만화라기엔 어딘가 진중하고 차분해 보이도록 확대보단 멀리서 지켜보듯한 컷을 더 많이 첨가했고 그렇다고 너무 진중해보이면 일상 대화가 총격전이 된다는 느낌이 안되기에 좀 풀어줄 개그 컷도 넣어보고. 정말 그리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

3) 대화

 대화 부분은 느와르 만화인 "광장"이라는 웹툰을 참고했다. 여기서 알아낸 것은 대화를 할 때 긴장감이 돌게하는 방법. 나열해보자면, 인물을 정말 크게 확대했다가, 잠깐 멀리서 보듯이 바꾸고, 다시 중요한 대화는 확대하고, 좀 있다가 다시 축소하는 방법. 주변 사물을 보여줌으로써 잠깐 텀을 주거나 분위기를 잡는 방법. 등이 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 만화는 느와르가 아니다. (장르는 나도 모르겠다. 일단 확실히 느와르는 아닌 듯.) 그래서 나에겐 교과서 수준의 만화인... "유진의 환상특급열차"를 참고하여 과거회상, 비유 등등의 컷을 넣었다. 이 둘을 자연스럽게 섞는 것도 힘들었다...

 원래는 배경도 좀 더 자세히 그릴 예정이었지만 이 컷은 둘을 강조하고 싶었고, 이 둘만이 세상에 남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렇기에 일부로 배경도 빼고 양옆을 비스듬히 만듦으로써 주인공들이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4) 끝부분

 첫번째 파트랑 거의 똑같은 진행으로 엔딩이 난다. 사실 이 만화에서 주인공들의 성장이나 변화는 거의 없다. 마인드가 달라졌을 뿐, 암살자는 계속 암살을 시도하고 관리자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위험한 상태인 등등, 문제가 하나도 해결이 안되었다. 허나 이런건 리뷰어들이 비판적으로 내용을 샅샅이 살펴볼 때나 알 수 있지, 그냥 독자. 특히 내 만화같은 인기없는 찌그레기 만화는 더더욱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조금만 생각하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4. 인물

 인물들은 2명이 끝이다. (조연 2명에다가) 암살자, 관리자. 원래도 이 둘만 나올 예정인 만화였다. 아무튼, 그렇기에 인물 후기는 이 둘로 딱딱 나눠 설명해보겠다.

1) 암살자: 친구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다. (나중에 네이버 도전에 올릴 땐 수정될 수 있다.) 그냥 가만히 예전에 같이 그린 만화를 지켜보다가 이 캐릭터의 눈이 x자 모양이라 이번 주제에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그대로 그린 것이다. 키워드는 "목표를 잃은 신념"

 이 캐릭터는 이번 만화에서 관리자를 설득하면서 상황까지 설명해야하는 등 역할이 좀 많이 몰려있었다. 그렇기에 나긋해 보이도록 성격을 좀 더 능글맞게 했고 본래 군인처럼 딱딱했던 말투도 바꿨다. 외형보다 대사에 수정이 더 많은 캐릭터였다. (과장 없이 대사만 4번 수정했다.)

2) 관리자: 전작에 나왔던 캐릭터. 암살자가 상황과 설득을 한다면 이 캐릭터는 그걸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변형해야하는 캐릭터이다. 그렇기에 과거 회상 씬을 좀 집어넣고 본래의 깔끔했던 모습을 망가트렸다. 아무래도 좀 풀려있는 모습이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캐릭터에게 맞지 않겠나 싶었다. 그렇기에 후반가면 이게 초반에 나온 걔랑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빠진 모습이 된다. 키워드는 "미래가 어두운 신념"


5. 참고매체

 ...앞에 적긴 했지만 여기서도 다시 적겠다.

1) "진정친구" (네이버 웹툰): 개그만화, 일상만화의 전개, 연출을 참고했다. 여담으로 이 만화의 주인공도 안경캐라 어떻게 안경캐를 그려야하는지도 참고했다.

2) "광장" (네이버 웹툰): 느와르, 진중한 대화의 전개, 연출을 참고했다. 액션이 많아서 그것도 총격전에서 참고했지만, 결과물이 전혀 티가 안나니 원.... 신도림의 대화 장면을 참고할까 했지만 같은 작가지만 대화의 양은 이 만화가 더 많았기에 이 만화를 더 많이 봤다.

3) "유진의 환상특급열차" (만화경 웹툰): 비유, 과거회상의 연출과 컷 배치 등을 참고했다. ..후기 적을 때마다 이 제목을 적는 것 같다. 그만큼 대단한 작품이니 다들 1번쯤 읽어보길...

4) 옛날 만화: 윦재야 고맙다.


이번 후기는 특이하게 연출 부분이 가장 길다. 그만큼 스토리보단 연출을 많이 신경썼다. 다음 만화도 연출이 많이 바뀔테니 기대하라굿!


그럼 내 만화가 누군가에겐 기억되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