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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너머에는 벼랑이 있어

그 밑으로는 지옥 뿐.

그 믿음을 깨트린 순간,

우리 인간의 조각배는 우주로 나아갔다.


저 하늘 너머로는 검은 공허가 있어

인간은 숨을 쉬지 못하고 죽을 뿐.

그 두려움을 깨트린 순간,

우리의 몸 속으로 충만한 마법이 흘러 들어왔다.


저 우주는 보다 더 자유로운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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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끔찍한 물건을 만들었냐고?


나 하나 목 축이자고 다른 한 세계를 멸망시킨다고 생각하면

물맛이 더 달달해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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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세상의 끝에는 거인이 있다.

사라져버린 동족들을 그리워하며 하늘을 바라본다.

그는 별을 좋아한다.


나도 이 곳에 자주 온다.

박살나버린 인류의 상식과 존엄성을 상기시키기엔 이만한 곳이 또 없다.

막다른 세계 벼랑에 이어 거인이라니.


그 또한 나를 위로해준다.

자기도 한 때는 세상이 뒤집힌 거북이에 딸기가 얹어진 모양인 줄 알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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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생을 단련한 기술은 오로지 파천권 뿐.

파천권 하나만으로 나는 세상을 재패했다.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머리로 세상을 깨우치며

심장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주먹으로 세상을 꿰뚫는다


단, 저 신체 부위 중 하나만 없어도 파천권은 시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들은 내 눈과 손을 앗아갔지.



어둠의 미로를 뚫고 온 자여,

100년 만에 나를 찾아온 이름 모를 자여.

너에게 파천권을 전수해주마.

무적의 주먹이 다시 한번 세상을 무릎 꿇릴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