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만드는 것은 즐겁다. 


내가 즐겁기도 하지만 남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문제점이라 한다면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디시인사이드 카연갤이라 하면 웹툰이라는 분야에서도 약간은 마이너한, 매우 비좁은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컨텐츠 제공자가 동시에 소비자로써도 기능하는 매우 기형적인 시장이다.

주로 규모가 작고, 돈을 벌기 힘든 예술 분야... 예를 들어 연극 같은게 이러한 특징을 갖는다.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이 곳에서 창조되는 미디어들의 파급력이라고 할 수 있다.

웹 사이트 운영자의 입장에서 카연갤 만화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기에 더 많은 광고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즉, 노력해서 창작물을 만들어도 작가들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무료 봉사하는 기괴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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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연갤에서는 왜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되기 어려운가.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연갤 유저들의 연령대가 학생이기 때문이며

설령 성인이더라도 수입이 월 300 미만의 저소득층인 경우가 많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면 아주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어서

고객들을 마른 걸레 쥐어 짜듯 돈을 지불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스티커 같이 아주 하찮고 저렴한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할 것이다.




2. 왜 도네이션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가.


인터넷 방송의 경우 도네를 하면 스트리머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그럴 확률이 존재한다.

반면 만화 작가에게 도네이션을 해도 독자 자신에게 와닿는 아무런 이득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근본 원인이다.

디시인사이드 특유의 익명 시스템으로 인해 도네한 사람이 누군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체가 있는 제품을 만들거나, 더 나아가서 그런 것들을 교류하는 장을 만드는 것을 생각해볼만 하다.


생각해 볼 점

카연갤의 작가들은 대부분 프로가 아니다. 프로에게 기대할 수 있는 성실성이나, 

책임감 아니면 인간으로써의 기본 됨됨이가 없는 경우가 있다.

나는 이걸 오타쿠 집단의 특성으로 보는데, 오타쿠들과 여러 차례 협업을 해 본 결과 마감 날짜 전에 종적을 감춘다거나 하는 일을 너무 많이 겪었다. 

아무튼 이들과 동업할 때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질 수 있음에 유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