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실외기에다
새끼를 잔뜩 낳은 길냥이가 하나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는지
새끼들을 싹 물고 사라진거임.
근데 얘만 안대려갔더라고.
바닥에서 눈도 못뜨고 삐약삐약대던데
어미가 곧 대리러 오겠지 싶어 냅뒀더니
다음날에 그자리에서 싸하게 얼어죽어있더라.
딱히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력도 충분했는데
버림받은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냥 어쩌다보니 남겨진건가? 엄마가 깜빡한건가?
그런 이유로도 버림받을 수 있는건가?
그냥 내가 대려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마음에 몇주는 괴로웠음.
사진은 죽기 전날 찍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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