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산책길에 한 이주 전 부터 길냥이가 한 마리 보이더라. 눈에 밟혀서 간식 몇 개 사서 갖고 다니면서 보이면 줘야지-했는데 아예 그 자리에서 수시로 보이더라고. 낮이고 밤이고...

굉장히 사람한테 붙임성있게 굴어. 우리 댕댕이가 소형견이긴 하지만 그래도 경계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것도 없고 오히려 냄새 맡아보고 크게 관심을 안 둔다. 간식 주면 안 받아먹을까봐 그릇도 가져갔는데, 꺼내서 야옹아 이거 먹자 그러면서 보여주니까 바로 다가왔음. 내 착각인지 몰라도 츄르를 알아보는것 같다.

덩치는 꽤 작은 편. 우리 댕이가 4.8킬로그램인데 얘보다 주먹 하나 정도 몸 길이가 짧아. 지금까지 세 번 간식 줬는데 세번째에는 아예 붙어서 몸을 비비작 거렸어. 원래 성격이 이런 애인가? 이런 성격은 유전 영향이 좀 있다 그러던데, 이 동네 길냥이 중에서 이렇게 사람 안 무서워하는 애는 본 적이 없거든. 암컷인지 수컷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밝을 때 가서 다시 보려고.

사람이 쓰다듬으면 고롱거리면서 가만히 있고, 다리에 몸 비비고 배 보여주고 그러는 수준인데 얘 길냥이 맞긴 할까...? 누가 잃어버린 아이인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