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으로 돌아가다가 빌라 주차장에서 애처롭게 울부짖고 근처만 돌아다니는 2~3개월령 아깽이를 봤거든


1년 전쯤에 하늘나라간 녀석이랑 많이 닮기도 해서 이상하게 지나칠 수가 없겠더라구


그래서 한시간을 계속 사료든 츄르든 뭐라도 먹이다가 어미가 올지 안올지에 대해 내가 감히 판단하질 못하겠더라


오늘 한파도 오고 무조건 이건 죽겠다 싶어서 데려왔거든



처음에 왔을 땐 하악질하고 경계하고 난리였다가


물 한사발 원샷 때리고 캔간식도 완샷때려 먹고 하더니 좀 나아졌어


격리를 해놨는데 바로 앞에 모래화장실을 못찾아서 구석지에서 똥싸지르다가 똥범벅돼서 대충 샤워도 시켰고


새벽에 똥을 쌌는데 다행히도 이땐 예쁜 맛동산으로 야무지게 싸놨더라구


그렇게 밤 보내다가



오늘 병원에 갔어


그냥 전반적인 검사 체온이나 심박수 눈 입 귀 검사 다 해보니 다행히 정상이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애가 힘이 없는게 보였어


긴장도 풀리고 어제 많이 힘들었으니 쉬고싶나 보다 했는데


어젠 굶주려서 먹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식욕도 없고, 물도 안먹고 설사만 반나절 사이에 세네번 싼거같다


어제 맛동산 오지게 싸둔거 보면 생각없이 먹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츄르를 좀 줘서 그런거같기도 하고.. 어제 캔간식 하나를 통째로 다먹어서 과식때메 그런건가


구토나 혈변은 없는데.. 그루밍도 안하고 힘없이 축 누워만 있고 그러네ㅠㅠ


그루밍을 안하는게 가장 불안하다



그냥 느낌이 범백같달까


어떻게 생각해?


낯선 공간에 오면 밥, 물 잘 안먹고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상하게 쎄한 느낌이 들어


설사는 츄르랑 캔간식 한캔 완샷때려서 그런거고 힘없는건 피곤하고 긴장풀리고 뜨듯해서 저런거였으면 좋겠는데...


내일 병원에 다시 한번 가보려구



원래 키우던 5년된넘이 있는데 이넘은 고양이가 아니라 개인지


경계도 안하고 배까고 누워만 있다. 혹시 범백이나 전염병일까봐 늦게나마 새벽에 거실에 격리는 해둬야할거같아. 이미 늦은거같긴 한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