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자랑쟁이로 낙인 찍힌거 같소.. 그래서 이왕 자랑 하는 김에, 비장의 자랑거리 아나킨의 워킹 재킷을 꺼내기로 하였소! 워킹 재킷이란.. 고양이용 하네스의 상표명이요. 끈을 달아서 고양이랑 산보를.. 이라는 참으로 아햏햏한 목적에 쓰도록 만들어진 것이요.. 말이 쓰는 하네스는 마구 (독고탁 마구가 아니오.. -_-) 라고 하니, 이건 묘구 라고 할수 있겠소이다. 이거 외에도 여러가지 물건이 있지만, 손수 만든게 아닌 기성품 중에선 이거보다 나은걸 많이 본적이 없소이다.. 한 3년 전인가 인터넷으로 구했던 것이오. 아나킨은 워킹 재킷을 입으면 항상 대략 멍해지는 느낌인거 같으오.. 벌러덩 뒤집어지거나 뭔가에 사로잡힌듯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소... 특히 아나킨은 강아지용 쉐타 같은걸 입혀 놓으면 마치 유체이탈이라도 일으킨 듯이 그자리에 사로잡히거나, 움직이더라도 이구아나같은 동작을 보여주곤 하오.. 하여간 겨우 아나킨을 달래고, 워킹 재킷에 연결할 끈을 찾으려고 보니.. 아뿔싸, 제대로 된 끈이 없지 않겠소.. 그래서 결국.. 비닐 노끈을 쓰게 되었소.. 아나킨이 아마 매우 화가 난듯 하오.. 도무지 카메라 앞에서 외면하고 제대로 봐주질 않는구랴.. , 비닐 노끈 때문에 화가 난건지, 아니면 한치 다리를 사와서는 하나도 안주고 다 내가 먹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난건지, 어쩌면 몇달동안 한번도 워킹재킷을 입히고 산책나간 적이 없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난건지모르겠소... 워킹 재킷에 아직도 떼내지 않은 딱지에 붙은 글귀가 나를 머쓱하게 만드오.. [Ana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