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여 전쯤 병원 갔다오는길에... 집 건너편 담벼락 전봇대 아래에 죽어있는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설마.... 칼로가..... 당장은 당황해서 어떻게 확인할 겨를도 없었는데.... 자세히 보니 집앞에서 차나 오토바이에 왼쪽머리를 치인듯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리곤 그 자리를 흙으로 덮고 녀석을 전봇대 아래까지 끌고가서 거기다 버린 모양이였습니다. 지난 며칠 자꾸 나가는걸 많이 혼냈는데... 어젠 친구가 베란다 문을 열어놨길래 내가 다시 닫아버렸는데 그래서 밤에 못들어오고 ...... 아침에 나즈막히 고양이 울음소리 비슷한걸 들었는데 그게 녀석의 목소리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젯밤 꿈엔 고양이가 나오기도 하더니... 같이 보낸 1년의 시간... 저녀석이 죽으면 눈물이 날까 했는데... 녀석을 보자마자 눈물을 참을수가 없더군요. 제 친구는 아마 저를 너무도 많이 원망하겠죠. 저자신도 녀석에게 너무나 미안할 뿐입니다. 녀석을 넣어주려 박스를 구해왔는데도 몸이 굳어서 박스에 들어가지 않아 겨우 넣어놨습니다. 친구가 못보게하려고 다친쪽 반대쪽으로 뉘여놓았는데 입가에 피가 묻어있더군요. 채 굳지 않는... 다른 녀석들은 지금 칼로 오빠를 찾나봅니다. 계속 여기저기 냄새맡고 돌아다니기만 하네요. 지금. 아무런 경황도 없고...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중입니다. 어제 올렸던 그 사진이 칼로의 마지막 모습이네요. 코주위에 땅콩쨈 잔뜩바른 녀석의 모습이...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올줄은 정말 몰랐네요... 칼로에게 너무나 너무나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어제 밥도 많이 못먹고 나갔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