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0]깜장둥이의 추억
잠퉁이(211.178)
2002-11-0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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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려니 사진을 돌아 보았소... 9월 26일 깜장둥이를 다른 둥이들의 품으로 돌려 보냈소....
고냥마마를 모시는 중에는 언제나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앞서오... 너무 소중한 것에 대해서는
선택이 쉽지 않은 까닭일 것이오.....
그 중 깜장둥이를 둥이들 품으로 돌려 보낸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소... 다른 햏자들의 말처럼 끝까지
데리고 있어야 하는가하는 고민도 많았소... 그리고 한동안 떨어져 있던 다른 둥이들이 깜장둥이를 못 알아
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많았소....
26일... 다른 둥이들이 깜장둥이가 오면서 좋은 일도 함께 생겼다는 인상을 가지도록 처비(싸구려 캔이었소,
까르푸에서 파는 유일한 고양이 캔이더이다)를 잔뜩 사가지고 깜장둥이가 기거한 케이지와 함께 나갔소...
깜장둥이를 낯선 존재로 익식하지 않게 하려고 케이지 앞에 캔을 뿌리었소.... 근데... 우리의 갈색둥이는
그 좋아하는 캔도 마다하고 깜장둥이와 코를 맞추며 서로를 알아보는 것이었소(깜장둥이와 갈색둥이는 언니
의 자식으로 형제요) 찡하였소... 누가 고양이들은 형제애, 부성애가 없다하오...
케이지 문을 열자 깜장둥이는 조용히 나와서 제일 먼저 쭉쭉쭉을 하더이다... 얼마나 갑갑했겠소... 그리고는
캔으로 조금 허기를 달래고 바로 우다다를 시작하였소.... 내가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르오....
가장 날쌔고 힘센 깜장둥이가 좁은 케이지 안에서 얼마나 불편했으면 그랬겠소... 눈물이 핑 돌았소...
서로를 잘 알아보고 상면식은 무사히 끝이 났소....
그 뒤, 다른 둥이들에 비해 마른것이 안쓰러워 깜장둥이의 영양에 신경을 많이 썼소... 결과 요즘에는
깜장둥이도 살이 많이 올랐고, 서열도 많이 높아져서 이젠 밥 먹을 때, 젤 먼저 먹는다오....
비록 이제는 집에도 고냥마마들이 있어 둥이둥이들을 만질 수는 없지만... (전염병이 밉소)
녀석들은 정말 잘 자랄 것이라 믿소..... 글구 능력이 닿는 한 우리 언니의 정신을 본받아
둥이둥이 패밀리 다단계 문어발식 확장을 계속 할 것이오...(현재 우리 조직은 정회원 10묘에, 준회원 4~5묘
의 거대조직이 되었소.... 케케...)
감동적이오~. 본좌는 너무너무 귀찬아서 밥주러 매일 못 가겠소..;
헉스~~~ 위의 긴 글을 다 읽으셨소??? 감동적이구랴.....^^
음..동물원 가면 천하장사소세지와 상수리잎과 과자몇봉지를 들고가서 동물식성별로 나눠준다오..; 요즘 본좌의 햏각에 주위에 지탄에 목소리가 높소..; 그러나 눈에 밟히는걸 어찌해야하오~. 사실 돼게 맘에 걸리는 토끼 두마리가 있어서 그놈들때문에 저녁마다 걱정이 크오.
모든 것이 그렇게 시작되는 것 같소... 눈에 밟히다가, 아쉽다가, 안 보면 큰일날 것 같은 단계로 말이요..
깜장둥이 보살피느라 정말 수고하셨소. 글 읽는 내가 기분이 다 좋구려. 좋은 하루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