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일주일 전쯤이었을거요.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버지에게 부비부비하던 삼손이는 나의 벨소리를 듣자마자, 하던 부비부비를 멈추고, 물찬 제비처럼 날아와 내 품에 안겨주었소. 아마도  이틀전부터 였을거요. 애교는 눈꼽만치도 없고, 늘쌍 뻣뻣하거나 근엄한 모습만 보이던 삼손이가 내 뒤를 쫄래쫄래 쫓아다니기 시작했다오. 안방에 갈때도 졸졸 따라오고, 오래비 방에 갈때도 졸졸 따라오고, 부엌에 갈때는 물론이거니와, 화장실에 ***하러 갈때에도 졸졸 따라왔소. 정확히 오늘 아침녘이었소.   집 밖을 나서기 전, 사료를 산더미처럼 퍼주었는데,   먹을거 밖에는 모르던 그놈이 밥을 마다하고는, 서운한 눈망울이 되어서는 나를 바라보았다오. 그렇소. 이제 삼손이는, 아빠보다도 밥보다도 나를 더 좋아하게 된 것이오. 이제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나만큼 삼손이의 마음을 사로잡은건 없소. 지금껏 만인의 세컨드 노릇만 하던 본좌,   처음으로 알게 되었소. 누군가의 첫번째가 된다는 것이 이리도 가슴벅찬 일이라는 것을. 오오. 말이 너무 길었구료. 염장은 너무 길게 지르면 큰 결례이거늘...         이제 잡설은 줄이고, 공개하겠소. 내겐 너무 아름다운 그놈이라오. 1. data-nummark="1" zoom-number=0 > 3. data-nummark="2" zoom-number=1 > 5. data-nummark="3" zoom-number=2 > 삼손이와 이네의 오막살이 구경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