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권역에 너구리가 출몰하는 것은 환경파괴로 밀려났다기 보다는 오히려 수질회복이 되고 한강변 하천변을 중심으로 공원화 녹지화가 진행되고 기존에 주변과 단절되었던 생태구역들이 연결되면서 너구리가 서식처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게 훨씬 크거든.


왜냐하면 현재 서울권역에서 개발에 의한 환경파괴는 거의 일어날 곳이 없기 때문임. 서울권역 개발의 대부분은 녹지를 밀어내고 하는 환경파괴적 개발이 아니라 이미 파괴해놓은 기존 건물을 다시 밀어내는 재개발이거든. 80년대 이후로 1000만명 아래로 정체된 서울 인구라서 애초에 거의 있지도 않은 대규모 생태계를 새로 밀어내고 뭘 만들 필요가 없었음.


반대로 산업화 이후 하수도물만 가득 흐르던 하천들이 수십년간 꾸준히 정비되면서 녹지들이 수계로 연결되고 새로운 생태 터전이 늘어났고....


무엇보다도 닝겐들의 사고체계가 확 바뀌어서 과거에는 야생동물=공짜로 들어온 네발달린 고기 라는 인식에서 본적도 없는 존나 신기한 귀요미로의 인식의 대전환이 일어난 상태임. 이제 더이상 닝겐은 야생동물의 무서운 포식자가 아니라 먹이라도 주고싶어 안달인 착한 사료셔틀이 대다수거든.


그러니 너구리가 하천변을 따라 내려왔다면 그것은 생태계 파괴로 밀려났다기 보다는 서식처 넓히려고 진출했다고 판단하는 편이 더 정확함.


털망구들이 무한으로 퍼붓는 사료를 기회주의적 생태의 끝판왕 길너구리들이 마다하면서 야생동물로서의 지조를 지킬리가 없잖아?




개발에 의한 환경파괴를 찾고 싶으면 서울권역이 아니라 경기권역의 골프장들과 2기 3기 신도시들을 찾아가면 된다. 거긴 그야말로 녹지를 밀어내고 지은 데라서 말 그대로 생태계가 난도질당한 곳이니까.... 물론 신도시 특성상 공원화가 또 되면서 어느정도 숨통을 틀 공간을 마련하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