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부터 말하자면 슈가는 내 첫 인생묘가 아니야 두번째로 대려왔던 페르시안 고양이인데 때는 바야흐로

냥갤하기전 3년전에 학창시절 학폭이랑 성범죄 때문에 몸이랑 마음이 망가져서 나쁜생각이 들정도로 우울증이 엄청 빡세게 온적이 있었어

그 모습을 본 아부지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내가 고양이 엄청 좋아하고 키우고 싶어했던걸 알아서 허락해주고 날 차에 태우고서 펫샵을 대려갔지

아부지는 강아지 구경하시면서 키우고 싶은 고양이 고르라고 할때 키울 수 있게돼서 돼게 기쁘면서도 솔직히 분양가보고 눈치보게 되더라

놀숲 아비시니안 스핑크스 페르시안 품종들 엄청 많았는데 하필 내가 멍청하게 눈치만 보다가 가격이 제일 저렴했던 검은색 먼치킨을 골랐거든

지금보면 막 엄청나게 귀엽고 이쁜건 아닌데 그땐 첫 인생묘라 그런지 그 당시 내 눈에는 이뻐보였어 같이 잠들고 아침에 눈 뜨면 내 눈앞에

골골송 불러주는 고양이가 있다는게 엄청 기쁘면서도 꿈만 같았거든 근데 진짜 세상이 잔인한게 첫 인생묘인데 그 행복도 오래가지는 못하더라

얘가 4개월 됐을때쯤? 키운지 한달도 안됐는데 배가 엄청 나와있길래 비만인가?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어 심각한 상황인걸 인지 못했지

밥을 안먹고 물만 벌컥벌컥 마시는데 심지어 수컷인데도 배가 전보다 더 빵빵하게 나와있는거야 ㅈ됐다는걸 깨달았지만 너무 늦어버린 상태였지

고양이 대해 잘 몰랐던 나는 다급하게 나무위키를 통해서 고양이 복막염을 알고나서 급히 부랴부랴 동물병원을 찾아 가면서 아닐꺼야 현실부정을

미친듯이 해보면서 청주 큰 동물병원을 갔지만 수의사한테 습식 복막염이라는 판정을 받아버리고 그땐 복막염 신약이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면서

완치를 장담할 수 없으니까 의사 선생님이 나한테 조심스레 안락사를 권유하셨지 집에 돌아왔을때는 엄청난 후회와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몰려왔는데

호전됐던 우울증도 더 악화되어서 매일 미친듯이 울었어 그리고 규모가 컸던 청주 펫샵한테 어떻게 분양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저럴수가 있냐?

건강한 고양이라면서 나한테 거짓말한거냐고 클레임을 걸었는데 계약서를 보니까 고양이가 죽어야만 다른 고양이로 교환해준다고 했을때 진짜 빡쳤지

고양이 어떻게할지 아부지랑 의논 했었는데 안락사 대신에 눈감는 그날까지 좋은추억 만들어주자 결론을 내렸는데 아부지는 그래도 신약 구할려고 노력하셨어

나도 무언가를 해야겠다 싶어서 오픈채팅방에 복막염을 치니까 복막염 치료 할려는 묘주들의 모임인 줄 알았는데 캣맘 소굴인지도 모르고 고양이 살리려고

그 채팅방을 들어갔는데 내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면서 진짜 돌이켜보면 살갑게 대해주고 친철하다는 이유로 거길 들어간 내가 진짜 병신이였어 씨발...

신약도 주고 츄르나 사료도 공짜로 주길래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했지 하지만 나의 또 병신짓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는데 내가 아부지랑 병원

갈 일이 생겼지만 아픈 고양이가 눈에 밟혀서 오픈채팅방에다가 집에 돌아올때까지만 맡겨주실분 있나요? 이랬는데 어떤 아줌마가 흔쾌히 맡겨주겠다고 하길래

이것저것 다 알려주고 고양이 이동장을 넘겨주고 이제 병원 안심하고 갈 수 있겠다 생각 했는데 치료 다 받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그 아줌마한테 치료 끝났으니

고양이 돌려달라 할려 했거든 근데 전원이 꺼져있는 걸 모자라서 거기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복막염 치료를 안했으니 단체로 날 동물학대로 고소하겠다는거야

심지어 치료해달라는 말도 안했는데 멋대로 동물병원 대려가서 멀 치료한지는 말도없고 동물병원 사진 보여주면서 치료비 300만원 달라고 하길래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혼란스럽더라

한달이 넘어도 고양이를 돌려주지 않으니까 결국 절도죄로 고소를 했는데 믿고있었던 경찰마저 고양이 찾아오기 힘들꺼라고 수사를 끝내버렸어...

어렵게 신약은 구했지만 결국 내 첫 고양이는 영영 못돌아오고 자식잃은 부모마냥 죄책감에 시달려서 눈물이 매마를때까지 울고만 있다가 다시 다른 펫샵을 방문을 했지

어떤 품종이든 얼마든간에 활동성 좋아보이는 고양이를 대려오자 이런 마음을 먹었지만 먼치킨은 또 생각날까봐 외면하고 대려온게 페르시안 슈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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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살아있으면 지금 성묘일텐데 잘 살고 있겠지...?

지금 키우는 고양이나 이쁘게 키우면 될꺼 주책인거 알고있긴한데 잠들어있는 슈가 보다가 생각나는 바람에 감수성 수치 폭발해서 긴 장문 좀 끄적끄적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