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게이들 말듣고 오늘 오전에 통화를 했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자면 이렇다.

나: 내가 알아보니 너네 고양이가 야생동물인 거 알게 되었다. 왜 진작 말안해줬냐?

지: 그거는 사실이 아니고 너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알아온 건 낭설일 뿐이다.

나: 그러면 고양이가 지나치게 경계심을 가지고 있고 밥먹을 때조차 안나오는 것이냐. 니가 사람과 친화적인 고양이라 했는데 얘가 왜 이러는지 난 이해할 수 없다.

지: 그건 너가 고양이 습성에 대해서 공부를 안한 것이다. 고양이는 잘 있는지 사진 좀 보내달라.

나: 지금 나랑 장난하냐? 말돌리지 말고 해명해라.

지: 너 지금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 보니 설마 고양이 학대한 거냐. 실망스럽다.

나: 학대라고? 웃기지마라 나를 속여놓고 그딴 말씨부리냐. 당장 니네 집 야생동물 내집에서 치워라. 안그러면 보호소에 집어넣겠다.

지: ...그러지말고 일단 나 출장끝날 때까지만 돌봐줘라. 미안하긴 한데 이건 지켜줘라.

나: 지랄하지 마라. 제대로 설명도 안해줬고 속였는데 이미 약속은 니가 파토낸 거다. 니가 안데려가겠다면 보호소에 집어넣도록 할테니, 그리 알아라.

지: 미안하다. 그러면... 내가 출장끝나고 꼭 돌아가서 데려갈테니 그때 수고비 주겠다. 제발 화풀어라.

나: 내집에는 더이상 놔두기 싫다. 수고비도 받기 싫으니 빨리 너가 데려가라.

지: 그러면 내집 비번을 알려줄테니 거기에 풀어주고 밥만 챙겨줘라...

나: ...알겠다. 그러면 저녁에 놔두고 밥채우고 나오겠다.

그렇게 오늘 저녁에 지인집에 야생동물 풀어주고 왔다. 게이들아 고맙다. 게이들 아니였음 호구잡힐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