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이란 이런거요?
zen(211.196)
2003-07-0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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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고 남긴 물건을 내 손으로 정리했지요.
4년이란 긴 시간동안 당신에게 받은 것이 없어서
돌려줄 물건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당신이 버리고 간 물건은 어찌 이리도 많은지요.
오늘 사왔던 팬티, 최근에 사준 반팔 면티셔츠
이번 봄에 입었었던 봄 자켓, 긴팔 티셔츠
지난 겨울 추울까 걱정하며 준비했던 니트, 목도리
작년 가을 당신이 필요할것 같아 건네주었던 스탠드
작년 여름 당신이 입었던 반바지.
작년 봄 당신에게 선물한 빅토리녹스 나이프
재작년 겨울 함께 다녀온 한달반의 유럽여행 사진
재작년 가을...
...
..
.
웃기지요. 하나하나 다 생각이 납니다.
차라리 나 못 보는곳에 버리고 가시지 왜 돌려주셨나요.
버려진 물건 정리하며 눈앞이 안보이더군요.
함께 했던 추억이 가슴을 가리고,
함께 쓰던 물건이 온몸에 부딪히는데
그래서 심장이 찢어질듯 뛰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이다.
당신은 가야하는 사람이라고 붙잡지 말라고 그래서 내 눈이 보이지 않았던 거요?
그렇게 떠나갈 때 홀가분히 떠날려고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던 건가요?
어찌 나에게만 이렇게 아픈 물건들 남겨주고 떠나버리는 건가요.
마치 처음부터 떠날 사람이었던 양 그리 홀가분하게 떠날수 있는건가요?
밉고 또 밉소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으려거든 내 억지로 하나 돌려주리다.
당신이 내게 남겨준 이름 돌려주리다.
이 이름 돌려줘 당신 내마음 알아줄리 없고 돌아올리 없다는거 알지마는..
이 이름 내가 가지고 있으면 버릴수 있는 물건 보다 더 아플것 같아
버리고 나도 떠나렵니다.
떠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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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요. 도닥도닥. 그래도 잊지않고 짤방샷 챙기셨구랴.. 기운내시요
하루하루가 지독스럽게 길게 느껴지겠지만.. 그것도 일년 이년 지나면...추억이 되어 아무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는걸....발견하게..되는거 같다오...ㅡ.ㅜ 힘...힘내씨오
힘내세요...아픔만큼성숙해진다는말 ...진리라오..기운차리세요ㅜ.ㅜ
난 지금 웃소.....하지만 그땐 괴로웠소.....그러나 그놈 다시왔소...하지만 난 웃으며 안받아줬소.......
잘 잊고 잘지내다가.. 집이라도 치우다가 간혹 구석구석 녀석의 유난히 하얀털뭉치가 보이면 더 가슴이 아픕니다.. 같이 했던 일이며 문열면 날 반기던 모습이며..잘때 날 괴롭히던것 모두......여러 일들도 떠오르지요... 혹시 길가다가 우연히 닮은 녀석이라도 본다면...하지만 모습이 같더라도 결코 같을 수 없다는걸 다시 한번 알게 될땐 공연히 마음만 더 허전해집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이 오겠죠? 많이 사랑했으면 더욱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간 윗분말처럼 잊혀진다는 날이 오겠죠?잊혀진단말이 받아들이기 싫고 아니라고 생각해도하나의 이별속에서 이미 또 다른 만남이 이미 준비되있다는 세상이기에 그냥 말없이 담담히 받아들여 또 찾아올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 그렇게..할수있는
....힘내시옿...토다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