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때 데려왔고 5~6살까진 본가에서 나랑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었음.


그런데 그 땐 사이는 좋았지만 뭔가 먼저 다가오는 경우가 그렇게 많진 않았고 잘 때도 일부러 굳이굳이 내 옆에 오는 느낌은 아니었어.


그리고 종이 아비시니안이라 엄청 날쌔고 예민했음. 예민하다는 게 공격적이고 그런 느낌이 아니라 통통 튀어다니는 그런 느낌임. 렉돌같은 애들은 잡으면 쭉 늘어지는데 얘는 절대 그러지않음. 무조건 힘 빡 주고있다가 도망감ㅋㅋ


그런데 내가 독립하고 나서 나랑 고양이랑 단둘이 같이 살다보니까 나한테 들러붙는 경우가 되게 많아짐


다른 곳에 누워있다가도 내가 침대에 눕는 소리나면 바로 와서 내 옆에 누움. 배 위에 올라올 때도 있고 아니면 그냥 닿일 듯 말듯 한 거리에 등 돌리고 눕는 편임


그리고 무엇보다 신기한 게 예전엔 불러도 안 왔는데 독립하고 나서부턴 부르면 거의 무조건 옴. 강아지처럼 1초만에 튀어오고 그런 느낌은 아니고.. 부르고 한 30초? 있으면 슬금슬금 옴


안는 것도 예전엔 안으면 어떻게든 불편한 티 내면서 놔주면 1초만에 튀어나갔는데 요즘은 안고있으면 다시 언젠간 곧 풀어준다는 걸 이해했는지 그냥 가만있음. 풀어줘도 안 튀어나가고 스르륵 나감.


또 집에 사람이 거의 안 오는 편인데 어쩌다 오면 사람을 진짜 좋아함. 첨 보는 사람들한테도 무조건 헤드버팅 갖다박고 그럼. 숨는 게 아니라 오히려 튀어나오는 느낌임. (생각해보면 이건 어릴 때도 그랬던 것 같긴함)


이게 고양이가 나이들고 또 사람을 많이 못만나서 외로워지면 다 이런 느낌으로 변하는 거임? 아니면 우리집 고양이가 좀 많이 애착이 생긴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