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살찐이. ㅠ.ㅠ
ciel(211.205)
2002-10-2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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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살찐이가 발정이 났었더랍니다.
하루종일 일에 지쳐 집에 들어와 살찐이 보살피고 밤새 우는거 달래느라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중성화수술 시키려했지만 여자고양이의 경우 난소와 자궁까지 없앤다는게 영 내키지 않아
남자친구를 물색중이었지요.
마침 펩샵에서 아메리칸 숏헤어의 멋진 놈을 살찐이에게 소개시켜준다해서
이동장 신청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날 낮 12시 20분경 살찐이가 창문을 열고 나간 것입니다.
가게에서 늘 살다가 집에 데려간건 두달정도밖에 안되어서 과연 집을 다시 찾아올지
너무 걱정이 되었어요.
일하다 말고 집으로 와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살찐인 보이지 않았어요.
할 수 없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 마치고 돌아오니 평소 반겨주던 살찐이의 텅 빈 자리가
넘넘 느껴지더군요. ㅠ.ㅠ
그 날 밤, 살찐이 꿈을 두번이나 꾸었답니다. 흑흑.
제가 부모님께 그 얘길하니 아버지께서도 살찐이 꿈을 꾸셨다고. -_-;;;;;
다음날, 아파트 주변에 아버지와 함께 살찐이의 화장실 모래를 뿌리고
장난감을 베란다쪽 계단에 걸어두었어요.
혹시나 길을 잃어 못 찾아올까봐서요.
그리고 밤 12시에 놀이터 옆 야산을 향해 살찐아~~~ 라고
아버지, 어머니, 제가 마구마구 외쳤답니다.
(주민들의 항의는 생각지도 않은 채. -_-;;;;)
지나가던 경비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께선
혹시 이 근처에 돌아다니는 고양이 한마리 못 봤소?
라며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곧, 다시 돌아오는 경비아저씨의 이상한 눈초리..... -_-;;;;
그렇게 또 하루가 가나보다 했는데 새벽 두시, 마루에 계시던 부모님이 막 부르는거에요.
살찐이 돌아왔다고. 흑흑.
언니랑 저랑 어머니랑 울었어요.
기특하게도 집을 찾아왔더라구요.
좀 영리한 녀석이란건 알았지만 얼마나 이쁘던지.... ㅠ.ㅠ
(이거 팔불출 아니라 울 살찐이 정말 똑똑해요.
아마 이런저런 힘든 경험들을 많이 해서 그런거 같아요.
어릴적부터 사랑만받고 자란 아이들과는 달리 잡초같은 면이 많거든요.)
그날 밤, 피곤한 살찐이는 늘어져서 잤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욕이란건 했지요.
순해서 드라이까지 무난하게 마쳤어요.
그런데 욘석이 가출 후 무진장 귀차니즘에 도취되어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런 경향이 강했는데(사람을 잘 안 따르는 편이거든요. ^_^;;;;)
지금은 제가 밤에 들어와도 그냥 보고만 있고
섭섭해서 밥안준다는 협박도 해보지만 가소롭다는듯 상대도 안해줘요. 잉잉.
게다가 제가 요기 올린 사진찍었더만 무진장 걸리적거린다는듯
마루로 나가서 자고 있습니다. -_-
안그런다고 달래고 꼬셔서 다시 데리고 와 제 무릎 위에서 휴식하고 있어요. ^_^
살찐이가 없던 그 이틀은 정말 악몽같았어요.
연이 아닌가보다. 라고 맘을 다스려봐도 정말 괴롭고 힘들었어요.
그땐 디시에도 안들어왔습니다. 고냥 사진들보면 더 그리울거 같아서요.
이동장 말에요.
울 살찐인 이동장넣으니까 거기서 탈출하려고 문을 머리로 사정없이 미는데.... ㅠ.ㅠ
다른 냥이들도 그런답니까?
지퍼터질까봐 무서워서 금방 꺼냈습니다. ㅠ.ㅠ
가출에서 돌아온 살찐이몸을 닦여주다가 우연히 똥꼬쪽을 보게되었는데
거기에 피가 뭍어있더군요. ㅠ.ㅠ
도대체 얼마나.... -_-
더이상 말하면 심의에 걸릴까봐....
울 살찐인 아가를 잘 못 가지거든요.
이번엔 꼭 임신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고냥들과 함께 행복해세요.
꽤 긴 글.... 과연 누가 다 읽을까. -_-;;;;
나갔다 왔구려.
다 읽었소~ 나도 중성화는..쫌..불쌍하오..ㅠ_ㅠ 근데 암넘은 더 심하구려..허어...진짜 중성화를 할 때 아가들 마니 아플텐데..ㅠ_ㅠ
-0- 그럼 인제 두달 후에 아기가 태어나는 건가요?!! 기대기대..
울 어머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인물 더러븐거랑 붙었으면 어쩌지. 라시면서. -_-;;;; 이왕이면 외모지상주의라는.... -_-
이히히~ 이쁜 넘 나올꺼요! 기대된당! 두둥~~~~
나 다 읽었소~! 축하하오 ^^
설마 사색, 오색이야 나오겠소.
여튼 살찐이 잘 멕이시오~~!!! 유후~
오오 이쁜 아가 태어나길 빌겠소!
이번에 애 낳으면 중성화수술 해주세요. 잔인한 것 같지만 발정올 때마다 아기가지고 낳아서 수유하고...그 과정이 반복되면 그게 더 고통이 아닐까 생각해요...
진짜...잡초같은 면이 있구랴..^^ 알아서 해결하고 오다니..아햏..ㅡㅡ;;
불쌍한것...
에구구.. 잡초........ ㅡ.ㅡ;;;;;; 그래도 돌아왔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ㅠ.ㅠ
냥이는 아니구 강아지 였는데......삼일동안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포기하구 울기만 했는데...비가 아주 많이 오는날 내방 창문밑에서 울거있더라구요 잠옷바람으로 얼른 데리고 들어와서 따땃한물에 못욕시키고 꼭 끌어안고 잤어요 그떄의 그 감동이란!!!!!냥이 찾아서 정말정말 다행이네욤!
저희 집 고양이 가출 30시간만에 제 방 창문 밑에서 발견되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