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 오후까진 아무 이상이ㅡ없었어ㅜ근데 미용실 갔다오고 갑자기 애가 내 발 쪽 냄새를 맡더니 내가 봐온 모습 중에 가장 심하게 헐레벌떡 도망가더라고
침대 밑에 숨어서 내가 장난감 레이져 간식으로 유혹해도 안 나오고.. 잠깐 볼일 보러 나갔다 오니까 밥은 먹었더라고 그러고 또 안 나오고 그래도 지금은 나오긴 나오되 나랑 멀리 떨어져있길래 조심스레 레이져로 유도해서 안아봤는데 전혀 할퀴거나 물거나 그러짐 않고 정말 가득 겁먹은 표정이었어 ㅠㅠ
부모님한텐 안그러거든?
근데 난 진짜 아무짓도 안하고 평소처럼 미용실 갔다오고 그냥 서있었다가 자리 옮길려고 발을 움찔한 순간 얘가 부리나케 도망갔어 ㅠㅠ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이
내가 얘를 성묘 때 데랴오긴 했는데 전주인이 발로 폭행한 이력이 있어서 애가 문득 겁을 먹은 게 아닌가도 싶고 별 생각들이 다 떠오르는 거임 ㅠㅠ (전주인이 그랬다는 게 아니라 그냥 다 추측)
근데 막 발 핥고 그러는 애인데 이거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내가 얼마전에 스페인 순례길 걷다 와서 한 45일 정도 부모님께 맡기고 갔지만 갔다오고 처음에만 낯선지 잠깐 도망가고 나중에는 원래처럼 잘 지냈거든
이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진 않은데
왜 갑자기
얘가 날 무서워 하는 걸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