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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갑자기 껌껌해진 느낌이 들기에 창을 봤더니 하늘이 저렇게 변했어.

그리곤 곧 우루룽쾅쾅~! 


그때부터 덕구는 낮은 포복으로 화장실로 들어가 콕 숨었지.

덕구를 입양한게 6개월 됐을 땐데 그때까지 길냥이었거든?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았는지 여태 천둥번개치면 구석진 곳으로 가서 숨어.

일기에 무지 예민한 느낌이랄까... 하늘이 말짱한데 덕구가 괜히 구석에 가 있으면 꼭 비바람이 불더라고.


아래 사진은 화장실에 혼자 쪼그리고 불안해 하고 있기에 

누나도 있고 형도 있고 덕구는 이제 집에 있으니까 안 무서워해도 된다고 한참 얘기했더니

밖으로 나오기에 평소 좋아하는 이불 뒤집어 씌워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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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에 비하면 진구는... 일기변화에 거의 아무런 반응이 없어. 

나도 깜짝 놀라서 헉- 할 정도의 천둥번개에도 그냥 눈만 좀 크게 뜨는 정도?

왠만한 거는 그냥 창가에서 구경해. 

재작년 샌디 왔을 때 저 큰 창이 안으로 훅 휘는걸 목격했는데

그때도 이노무시키는 창가에서 구경하더라고.

덕구 없었을 때 지진이 났었는데 창가에 화분이 떨어질 정도였거든?

근데도 진구시키는 눈도 안뜨고 잠만 자더라. -_-

그후 동물의 천재지변 미리 알아챈다는 감각은 다 키더라 통신 혹은 뻥이라 생각했지.

이날도 밖에선 땅이 갈라지게 우루룽 거리고 지 동생은 벌벌 떠는데 저렇게 그냥 그루밍만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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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덕구는 한참 내가 손을 만져도 쏙 집어넣고 무서워하더니

비바람이 좀 잦아들무렵 이렇게 손 내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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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는 여전히 너무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_-

너도 짐승이면 무서워 하는 척이라도 함 해보라고 담요 뒤집어 씌워줬는데

저런 표정으로 날 빤히 보더만 휙 나와서 창가에서 비구경 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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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는 우리한테만 용감한 방안퉁수.

진구는 무념무상 거죽만 고냥. -_-


두놈이 있으니 싸우고 그럴땐 걱정도 되지만

각각 성격이 다 달라서 관전하는 누나들은 꿀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