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We9p


viewimage.php?id=2ebcc4&no=29bcc427b08577a16fb3dab004c86b6f620008c1cd8c09c949e6cb05bfdda1f5941791f4f5f2963422f5361df80656002efb245c17926fc463


viewimage.php?id=2ebcc4&no=29bcc427b08577a16fb3dab004c86b6f620008c1cd8c09c949e6cb05bfdde5a679cb8db96e534c5177c2145767eeb3389edd89bd76

[李子(이자)] - 童話編(동화편) - 仙猫木手(선묘목수)

호랑이가 르벡 적분하던 시절의 일이다. 外金剛(외금강) 북쪽 기슭에 乭乭易(돌돌이)라는 고양이가 살았다. 돌돌이는 온몸이 새까만 고양이였으니, 산 속에 홀로 살면서 나무를 해다 팔며 연명하였다. 돌돌이가 겉은 새까맸지만 마음은 맑고 깨끗하였으니, 살면서 암컷 고양이라고는 본 적이 없었으므로, 늘 貊心(맥심)에 실린 늠름한 북쪽 고양이들을 보며 마음을 달래곤 하였다. 하루는 돌돌이가 굴 앞에서 발톱으로 나무를 하고 있으니, 갑자기 뒤에서 근처 사는 생쥐인 깐돌이가 헉헉거리며 돌돌이에게 소리쳤다.

“건너편 산 사는 乭釗(돌쇠)가 나를 잡아 죽이려 한다. 나를 좀 살려 달라!”

그러자 돌돌이가 입 속에 깐돌이를 넣어 숨겨 주었다. 곧 內金剛(내금강)에 사는 고양이인 돌쇠가 들이닥쳐 돌돌이를 다그쳤다.

“깐돌이라는 쥐를 찾고 있다! 이리 오지 않았더냐?”

차마 입을 열 수 없으므로, 돌돌이가 고개를 도리도리하며 콧잔등으로 애먼 방향을 알려 주니, 돌쇠가 캬웅거리며 저 멀리 깐돌이를 찾으러 가 버렸다. 마침내 깐돌이가 나와 찍찍거렸다.

“내 가 돌쇠를 꼬드겨 사료 회사의 주식을 샀거늘, 부도가 나 모든 도토리를 잃고 말았도다. 그리하여 돌쇠가 장가가려던 밑천을 다 잃어 나를 죽일 듯 찾고 있노라. 내 그대 덕분에 살았구나. 사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줄 알고 노심초사하였느니라.”

돌돌이는 깐돌이가 못 미더웠지만 이제 깐돌이를 보내고 다시 나무를 하려 하였다. 그러자 다시 깐돌이가 찍찍거렸다.

“그 대여, 그대가 나를 살려 주었으니, 나도 그대에게 은혜를 갚아야 하지 않겠는가? 저 멀리 바다 쪽으로 나아가면 바위와 바다가 어우러진 海金剛(해금강)이라는 곳이 있도다. 해금강엔 1년마다 하늘에서 李子(이자)란 神仙(신선)을 섬기는 암코양이들이 내려와 털을 빨고 올라간다. 마침 오늘 밤이 고양이들이 내려 올 때이다. 仙猫(선묘)들은 꼬리에 날개 비슷한 장식을 달고 다니니, 이 장식이 없으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리라. 그대가 마음에 드는 고양이의 장식을 훔쳐 간직한다면, 어찌 장가가는 것을 환상이라 하겠는가?”

그 러며 음흉하게 찍찍거리며 깐돌이가 돌아가니, 돌돌이가 이에 솔깃하여 나무를 멈추고 해금강에 가 선묘들을 기다렸다. 해가 산 뒤로 넘어가고, 마침내 보름달이 중천에 귀찮은 듯 머무르자, 어느새 하늘에서 암코양이들이 날아 내려와 털을 빨았다. 그 중 검정색, 갈색, 흰색이 잘 섞인 아이라인이 진한 고양이가 돌돌이의 마음에 가장 드니, 마침내 돌돌이가 그 고양이가 벗어 놓은 날개 장식을 훔쳐 숨겨 두고 말았다. 이윽고 선묘들이 몸단장을 다 하고 하늘로 올라가려 하니, 마침 그 고양이의 장식만이 없는지라, 선묘들이 모여 이 일을 상의하였다. 어느 고양이가 물었다.

“난데 없이 孃破(양파)의 장식만이 없어졌으니,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양파가 위풍당당하게 캬웅거리며 앞발로 물을 탁탁 쳤다.

“내 지금까지 땅과 하늘을 오가며, 날개 장식을 잃은 적이 한 번도 없었도다. 오늘에야 이르러 갑자기 나의 것만 없어졌으니, 땅으로 꺼졌겠는가, 하늘로 솟았겠는가? 필시 이는 간교한 숫고양이의 책략일 것이다. 이자조차 내게 날개를 가지고 장난친 적이 없거늘, 어느 건방진 놈이 내게 싸움을 거는가? 내 이자와 겨루던 이 앞발로 그 고양이를 찾아 벌하리라!”

마침내 양파가 선묘들을 풀어 돌돌이를 찾았으니, 돌돌이는 양파에게 죽기 직전까지 앞발로 두들겨 맞고 날개 장식을 토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