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치즈 한마리가
도로가에 뒷다리가 양쪽 90도로 벌려진채
엎드려 누워있는걸 봤는데
옆에 다른 직원도 있고 출근 시간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냥 지나갔거든
퇴근길에 혹시나 몰라 박스랑 천조각 챙겨가면서
제발 누가 수습했길 간절히 바라며
다시 가봤는데 세상에 그 자세 그대로 있는거임ㅜㅜ
집에 냥이 두마리 키우고 있고
울집 마당에 식당 차려놓고
알아서 찾아오는 길냥이들 밥 챙겨주고는 있지만
로드킬 당한 길냥이 수습은 처음이라 사실 무서웠어
눈 못감고 피 묻은 혀만 내밀고 있을 뿐
생각보다 사체는 깨끗한 편이라
일단 하얗게 변해버린 젤리부터 만져봤는데
왈칵 눈물이 솟더라
박스에 넣어서 트렁크에 일단 실어 왔는데
얘 동물병원 데려가면 합동장례 시켜주나?
맘이 아프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