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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금껏 살며 저렇게 아름다운 고양이를 본 적이 없도다. 내 반드시 저 고양이를 취하여 집에서 두고 부리리라!”
그 러자 양파가 캬웅거리며 정자에게 덤볐다. 그리하여 정자와 양파가 사흘 밤낮으로 싸웠으니, 양파는 앞발로 정자를 때리고, 정자는 오른 발로 양파를 막았다. 그 형세가 심히 치열하였는데, 마침내 양파가 앞발로 정자 앞의 땅을 내리치니, 그것으로 왜관 중심엔 커다란 분지가 생기고, 그 바깥엔 땅이 튀어 올라 산들이 생겼다. 이에 형세가 정자에게 불리하니, 小鄭子(소정자)가 정자에 가세하여 마침내 양파가 잡혀 대구로 끌려 가고 말았다. 양파가 분해 하며 캬웅거렸다.
“어찌 비겁하게 둘이 덤벼 이겼다고 하느냐! 개들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하 지만 양파는 줄이 묶인 채 질질 끌려 가고 말았다. 정자는 양파에게 빨래도 시키고, 청소도 시키고, 음식도 시켰으니, 양파가 덤벼도 번번이 제압당하였으므로 양파는 늘 서러웠으나, 정작 소정자와 정자는 양파를 기특하게 여겨 귀여워하였다. 정자는 양파에게 밥도 많이 주고, 간식도 많이 주었으나, 양파는 늘 캬웅거릴 뿐이었다.
“밥이 많으면 무엇하겠는가. 물이 많으면 무엇하겠는가. 나는 정자의 집에서 한 발짝도 걸어 나갈 수 없으며, 다른 동물들과 겨루고 다닐 수도 없도다. 잠자리가 편하면 무엇하겠는가. 산 속의 꿩은 먹을 것도 적고, 늘 살쾡이를 걱정해야 하지만, 언제든 높이 날아 올라 하늘 속을 노닐 수 있도다. 어찌 새장 속의 꿩을 동경하겠는가? 어찌 내가 정자의 집에 만족하겠는가?”
하루는 정자가 양파에게 말했다.
“이웃 동네에서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데리고 와 자랑한다는 天下第一猫道會(천하제일묘도회)가 열린다고 한다. 너도 가 볼 생각이 있더냐?”
그러자 양파가 캬웅거렸다.
“어찌 그런 것에 마음을 두겠더냐? 나를 풀어 줄 생각이 아니라면 그런 말일랑 꺼내지도 말라!”
그러니 정자가 심히 아쉬워하였다. 그런데 정자의 친구인 李子(이자)가 자초지정을 듣고 양파에게 찾아와 넌저시 물었다.
“내가 예전에 齊天大聖(제천대성)에게 술법에 대해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도다. 내가 그대에게 주술을 걸어 정자의 집에서 빠져 나갈 수 있게 해 주겠으니, 그대는 천하제일묘도회에 가 세상에 이름을 날리고 자유로운 고양이가 되겠느냐?”
그러니 양파가 이에 솔깃하여 이자에게 부탁하였으니, 이자가 옆에 있던 호박과 곰 인형에게 주술을 걸었다. 그러니 곰 인형은 양파가 입을 수 있는 곰 모양의 옷이 되었고, 호박은 마차와 마부가 되었다. 이자가 말했다.
“서둘러라, 양파여. 내가 기성회비를 제 때 못 내어, 내 주술은 자정만 되면 풀리고 말리라!”
그 리하여 양파가 곰 옷을 입고 회장으로 가니, 그곳의 어느 고양이도 양파의 귀여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강인함에 비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정이 가까워지니, 양파가 성급히 회장을 빠져 나왔으나 꼬리털이 몇 가닥 떨어진 것을 수습하지 못하였다. 양파가 아웅거렸다.
“내가 정자를 미워한들, 정자가 지금까지 나를 먹이고 재웠으니, 정자와 소정자가 나를 예뻐하고 좋아함을 어찌 내가 모르겠는가. 내가 이자의 말을 듣고 나와 즐겁게 놀다 가지만, 어찌 정자와 소정자에게 말 한 마디 없이 떠나 버리겠는가? 그것은 고양이의 도리가 아니다. 나는 정자에게 돌아가겠다.”
그리 하여 양파가 정자의 집으로 돌아가니, 정자와 소정자는 양파가 천하제일묘도회에 다녀 온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천하제일묘도회에서는 우승자인 양파를 찾을 길이 없으므로, 온 동네에 수소문을 하였거늘, 다행히 꼬리털이 몇 가닥 남아 있으므로, 이를 가지고 양파를 찾아 다녔다. 마침내 정자의 집에도 찾아 왔으니, 정자가 말하였다.
“우리 고양이는 묘도회에 가지 않았도다.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겠는가?”
하지만 간곡히 부탁하여 마침내 양파의 꼬리와 비교해 보니 양파의 털이 맞았다. 정자가 반신반의하였다.
“아니, 어찌 이것이 양파의 털이란 말인가? 그대는 묘도회에 가지 않겠다 하지 않았더냐?”
그러자 양파가 야옹거리며 이자와의 일을 설명하니, 정자가 탄식하였다.
“나 와 소정자가 그대를 좋아한들 그대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면 우리가 어찌 그대의 앞길을 막겠느냐? 그대가 멀쩡히 왜관에 살던 것을 우리가 그대를 기르겠노라 데리고 왔으니, 오히려 우리가 그대에게 미안하였도다. 마침 그대가 묘도회에서 우승하였으니, 평생 먹을 사료를 상으로 받게 되었다. 이제 그대가 원하는대로 떠나 자유롭게 살거라.”
정자와 소정자가 양파를 안고 꺼이꺼이 우니 그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가 없었다. 마침내 양파가 아웅거리며 작별을 고하니, 양파는 사료를 받아 왜관으로 돌아가, 평생 百獸(백수)의 왕으로 군림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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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픽션이며, 등장인물은 실제와 관련 없습니다.
양파는 왜관에서 픽업될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자네 집에서만 살았습니다. 제가 아니라요ㅠㅠ 어머니께서 집에 동물 들이는걸 싫어하셔서 저는 태어난 이래 지금까지 쭉 랜선집사입니다. by 鄭子(정자).
ㅋㅋㅋㅋ양파는 진짜 아이라인이 이뻐
ㅋㅋㅋㅋㅋㅋㅋ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