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좀 해보려고 알아보는데 남자친구가 부업전단 주워서 사진 보내줌
내가 모르는사람이랑 통화하는거 겁나 싫어해서 며칠 미루다가 결국 전화를 걸었거든?
여자가 전화를 받고 설명을 해줬어.
손 부업이래. 등산장갑이랑 양말 포장하는 부업인데 택배로 보내주면 완성해서 연락하고 택배기사가 찾으러 올거래.
근데 보증금 60만원이 필요하다더라? 등산용품 비싸니까 그러려니 했지.
보증금을 안내는 방법도 있는데 박스당 8만원 주는데 4만원씩 까고 주겠대.
그런데 지급하는건 8만원 다 지급해야하고 4만원을 다시 빼가야 하니까 카드를 달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러려니 했지. 그걸 또 왜 그러려니했는짘ㅋㅋㅋ
주거래은행은 좀 깨름칙하고 안쓰는 계좌는 계좌번호랑 비밀번호를 몰라서 우리은행에서 새로 만들었어.
계좌번호 비밀번호 알려주고 카드 줬어. 퀵이 가져가더랔ㅋㅋ
그리고 오기로 한 택배는 며칠이 지나도 안왔어.
그러더니 등기가 하나 날아오더라? 거래정ㅋ지ㅋ
그래 대포통장노릇을 하게 된거야. 멘붕와서 경찰 신고했더니 와서 상담해주셨어.
집 근처 서에 찾아가서 이러이러한데 어쩌냐 했더니 돈 물어줘야하고 처벌받을 수 있다고. 나같은 사람 많이 온다고 되게 사무적으로 얘기하시더라.
시발 나 스무살인데 빨간줄 그이는구나! 오 시발! 했지.
놀라서 잠깐 울다가 정신차리고 다시 민원실에 여쭤봤더니 내가 돈받고 빌려준게 아니라서 크게 문제되진 않을거라고 했어.
그리고 동대문서에서 내가 피의자신분이라고 연락왔어 ㅋㅋ
죵나 멘붕
사기당한 전화번호랑 통화한 내역 뽑고 전단지나 그 사진 프린트해서 가지고 근처 경찰서로 사건 넘겨놓을테니까 연락오면 챙겨서 조사받으래.
형사분이 다정하셔서 또 울컥. 서류만 잘 챙겨가면 괜찮을거라고..
서 가서 조사받고 조곤조곤 얘기하고 너무 당황해있었는데 조금 말투가 세긴 해도 달래주시기도 하시고 이해도 해주시면서 조사 잘 받음 ㅠ
지금 아는 분의 아는 분이 법관련 일 하셔서 도움을 좀 받은 것 같은데 잘 되어간다고 하더라.
이르면 다음달 말이나 그 다음달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데 민사소송 걸리면 500만원 뱉어내야 한대.
내가 사기당하고 은행거래 정지되고 빨간 줄 그일 위기이니 참 착찹하더라.
번호고 뭐고간에 카드랑 통장이랑 빌려주지 말고 비밀번호 알려주지 마 ㅠ
다들 자기도 모르게 당하는 거더라..
아 그리고 브람스형. 하나 추가하자면 피의자 신분은 조사받으러 오라고 연락와. 지역이 어디냐 가까운 서가 어디냐 물어보고 그 서에서 며칠 뒤에 연락오고 직접 가서 조사받으면 돼.
돈이 얼마나 있냐 이런거 안물어봄 ㅇㅇ
ㄷㄷㄷ 무섭다
ㅇㅇ 나도 전화통화 다 끝나고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이상하더라 ㅋㅋ 암튼 믿을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듯
내가 당한걸 깨닫기 전까진 이상해도 믿는데 당한걸 알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상해 ㅠㅠ
ㄴ ㅇㅇ 맞아 그래서 더 조심해야함
ㄷㄷㄷ
나도 당함...지굼 한달이 넘게 기다리눈데 연락이안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