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찍 주인님 모시고 병원갔다

1층까지 내려갔는데 비가 오길래
다시 우산 가지러 집에 올라갔다 내려 갔어 헉..헉..

병원 가는 길 내내 주인님은 쉴 새 없이
냥시랑 거리시고
나는 대답 하면서 갔어
비에 대해 설명 해 드렸는데
별 관심은 없어 하시는거 같더라
도착해서 (병원은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어제 환묘복 새 것 만들어 드렸어
남성용 레깅스 다리부분 잘라서
뒷발 까지 끼우고
두꺼운 티셔츠 입혀 드리기로 했거든

레깅스가 올인원보다 꽉 조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진물 같은게 많이 흘렀더라고
수의사 쌤께 말씀 드리니

환부를 유심히 보시더니
윗쪽 아직 유일하게 피부 안붙은 조그만 공간에
고름이 옅게 생기고 있다고 하시더라

옹여사도 통증이 조금 있었을 거래

항생제 주사 효력 떨어진 날짜 2주정도
지난거 확인 하시곤
항생제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춰야 되겠다고 하셨어
항생제 연고만 2주 발랐었거든

주사가 나아요 알약 먹는게 나아요? 물으니
먹는게 더 낫다고 하셨어

주인님은 이제 하루 2번 항생제를 드셔야해
부작용은 그닥 없다고 하시더라

집에 돌아와 캔을 반 덜어 드리니
조금 남기고 드시길래

알약을 꺼내 젤타입의 영양제를 듬뿍 바른 후
주인님 입을 벌리고 목구멍 근처에 알약을 넣고
입을 닫고 목을 쓰담 해 드리니
꿀떡 드셨어

하필 주인님이 싫어하는 영양제 밖에 없어서
굉장히 입맛 버렸다는 오만상 찌푸린 표정 이기에
궁물 많은 캔을 더 드렸더니
냠냠 드시고 입가심 하시더라
사람 같아..

새 환묘복으로 갈아 입히려고
옷을 다 벗기고
등쪽 그루밍 하게 해 드렸더니
고릉 고릉 거리시면서
행복하게 그루밍 하시다

붕대를 뜯으려고 하셔서
다시 옷 입혀 드렸다
침대로 가서
또 한참을 신나게 허벅지 그루밍 하시더라


이불 말이 돌돌 해 드리니
지금은 주무시고 계신다
어제는 무릎 옹여사가 되어 한껏 귀여움을
발산 하기도 하셨어

언능 좀 아물면 좋겠당
오늘도 주인님 잘 먹고 잘 계신당^.^~~

푸짐하던 시절 옹여사 짤도 몇개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