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는 다시 마당으로 자의적으로 나갔어.
뭐.. 잠시 거실에서 집안일 좀 도와주고.. 돌아서는 데, 녀석이.. 거실 방충망 앞에서 나갈려고 하더라고.. (똑똑한 것. 그 곳이 늘 소호와 토끼와 함께 밥다라고 호통치던 곳이라는 걸 아나봄)

그래서 문열어줬어.
힘있게 폴짝 뛰어나가서. 소호와 토끼에게 한 번 부비부비 하더니.. 물 한 모금 마시고, 따수운 햇빛 들어오는 현관 베란다에 드러누웠는 데. 토끼녀석이 간만에 만나서 그런지 마구마구 헤드락 걸면서 장난걸더라고.

나가자마자 ㅋㅋㅋ 대범이는 앙칼진 소리로.. 싫다고.. 앵앵거리고 있고 눈치없는 토끼는 대범이에게 장난질 걸고 있다.

이 모든 걸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 옷 입고 커피 한잔 들고 카메라 들고 나가는 데!! 정유소 아재 오셨네. 기름 넣는다고... 그래서, 냥이들이 순식간에 다 증발했다;;


뭐 정유소 아재 가고나면 다시 오겠지 뭐.
암턴 대범이는 힘이 나는 것 같다. 햇빛에 웅크리고 누운게 아니라 대자로 뻗어 누웠거든. 뭐 토끼가 그 평화를 재빨리 방해해서 그렇지.


암턴 대범이는 다시 기운차리고 있음.

#녀석 실내에서만 있으면 데리고 있을까 했더니, 역시나 실내는 좀 갑갑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