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주던 길냥이 한놈이
건강하고 똥꼬발랄하던 놈인데 지난주에 하루이틀 비실거리더니 가버렸어.
얘는 농약을 먹은건지 모르는데(주변에 화단에 농약을 엄청 쳤거든..주인집 할머니가)
암튼 얘랑
가버린 놈이랑 같이 놀던 6~7개월쯤된 길냥이 한놈이 더있거든.
걔는 내가 직접 tnr도 해줬는데, 수술하고 나와서 허피스를 심하게 앓아서 사무실에 들여놓고 돌봐줬어.
그래서 겨우겨우 살렸는데, 이제 괜찮아졌다 싶었더니 계속 콧물이랑 재채기랑 눈꼽은 안떨어지는거야.
눈도 자꾸 순막?이라고하나 눈 앞머리에 덮히는 하얀막있지. 거기가 좀 충혈되어있었어.
아무튼 집냥이들이 쓰던 테라마이신 있어서 그거도 맨날 발라줬는데도 눈꼽이 안떨어지더라고.
그러다가 어제부터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더니 담요속에만 틀어박혀서 나오질 않아.
병원 데려갔더니 전염병이라는 말만하고 약타오고 주사맞히고 왔어.
담요속에서 헛구역질 하더니 트림냄새같은게 훅 올라왔는데 완전 항문낭 냄새처럼 지독한냄새가 나더라고.
토는 안한거같고 오늘은 똥은 안싼거같은데 오줌은 쌌었어. 배는 안부푼거같아. 아까 병원에서 무게 재보니까 2.2kg였어 암놈이고
혹시 얘도 농약을 먹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보통 약먹으면 토하고 설사하고 그런다며.
그래서 대체뭘까하고 찾아보니까 설마 건식 복막염인가 싶어서 형아들한테 물어보는거야.
원래 건식 복막염같은게 하루이틀이면 급성으로 골로갈수도있어? 애가 점점 다리에 힘이빠지고 눈도 풀려가는게 보여서 너무 슬프다.
어릴적부터 죽을뻔한 고비를 몇번이나 살려줘서 이제는 정이붙어버린 앤데.
사무실에서 키우려고 상태 괜찮아지면 종합백신도 맞추려고 준비하던차에 갑자기 이렇게되어버렸어.
아는형들은 리플좀 달아줘.
아는게없어 댓글달게 없네~ 쾌차했음좋겠다~ - dc App
건식도 1~2달전에 어떤 징후가 있었을거야. 잘안먹거나 살이 빠진다하는
정붙인 녀석 잘못되면 오랫동안 속상한데…. 걱정이 많겠다.. 잘치료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