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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오늘 뭔 날인가 아까 핸드폰으로 장문의 얘길 쓰고 저장 눌렀더니 안됨..


디씨 자체가 안된 듯..ㅠㅠ


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었어.


감기신이 찾아와서 며칠 째 눌러앉아 계셔가지고 회사 못가고 집안에 틀어박혀 골골대고 있었어.


고양이가 다묘라서 하루라도 환기가 안되면 이놈들 채취가 몸에 베여서 나까지 고양이가 되는 기분이라


창문을 열었지.


그리고 보니까 물이 떨어졌길래 그 놈들보고 물을 사오라고 했는데 말 듣는 놈이 하나도 없어서


골골대며 나는 물을 사가지고 옴..


집에 들어오니까 뭔가 애들이 흥분해있길래 쎄하다..


앆 슈박! 방충망에 구멍이 뙇!!!!!!!!


급히 숫자를 세어보니까 한 새끼가 역시나 빔..


그리고 그 놈은 가출 전과 3범인 악질인 놈..


사실 지금 다묘가 된 것도 그 놈이 가출 3번 했는데 임신만 2번 해가지고 옴 시부럴.


코숏이라 어디 분양도 잘 안되고.. 사실 냥갤에도 분양글 몇 번 올렸는데


코숏은 파양되기 쉬워서 그냥 데리고 살고 있음.. 무려 10마리 ...


그 중에 그 놈 새끼만 8마리 후..


여튼 그 놈이 다시 가출을 감행해서


일단 경험상 가출한 놈들은 며칠간은 그 주변에서 앵앵대고 있기 때문에 주변탐색부터 시작..


감기 들어서 긴 팔 입고 갔는데 어후 오늘 또 왜케 태양삧에 타죽는 날..


컨디션도 안좋으니까 금방 잡아야겠다 하고서 캔 하나 들고 나섬..


그 놈이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캔 따는 소리만 들려도 달려오는 놈이라 이걸 이용해서 잡는게 그나마 가능성이 크니까


캔이 정말 중요한 아이템임..


역시나 옆 집 지붕 위에서 냥냥거리며 꼬나보고 있더라.


캔을 살짝 따면서 소리를 들려주니 역시 반응을 보임.. 내려오는 척 하다가 그냥 가만히 있더라.


물 사러 나가기 전에 밥 준게 원흉이었음 스바.. 바로 달려오지 않고 경계를 함..


다묘를 키우다보니 고양이 성격도 다 다른 걸 알았는데


진짜 잘 붙고, 부르면 비교적 잘 오고 하는 놈들은 가출해도 잡기 쉬움.


근데 밥 먹을 때만 오고 나머지는 지 할일 하면서 불러도 쌩까는 애들이 있는데


얘가 걔임 으..


그래서 캔이 중요한데 밥 먹은 지 얼마 안돼 배가 쳐불러서 캔도 지금 안먹히는 상황.. 후.


그나마 집 근처에 있을 때 유인하기 쉬운데 지금 아니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서 조급해짐..


최대한 낭낭하게 부르면서 캔을 살짝 더 깜. 


근데 이 놈이 아오 도망감..


지붕타고 옆집 넘어서 튐.. 허. 쒮


여긴 주택가라 집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고


완전 미로라서 한번 째면 일일히 담 넘어서 찾아다녀야 함.


게다가 뒷 건물이 또 새로 리빌딩한다고 망치 꽝꽝 거리고 있어서 이 놈이 더 정서가 불안해짐. 미친듯이 뛰더라..


최대한 그 놈 울음소리 귀 귀울이면서 따라감.. 담 넘고 또 담 넘고 이리와 유인하고 튀면 또 담 넘고..


3시간을 이러고 담 넘으면서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앞에서 3시간 째 담소 나누던 할머니들이 멀쩡하게 생겨서 왜 저러고 다니나 하는 눈빛으로 쳐다봄..


날은 드럽게 덥지, 긴 팔 입고 다니지.. 그 놈 한번이라도 놓치면 장기전 되니까 집에 가서 옷 갈아입을 수도 없지.. 그 놈은 비축해놨던 체력이 무한대라 계속 뛰어다니지..


유인하면 살짝 간 보다가 다시 째지 미치는 상황..


그러다 담을 이상한 델 넘어서 가더니 울음소리도 안나고 아예 증발해버림..


계속 찾으면서 걷다가 너무 힘들어 안되겠어서


진짜 물이라도 먹어야 되겠다 집으로 돌아 옴.


집 문 앞에 딱 섰는데 이 건물 라인 끝에서 그 놈의 울음소리가 들림..


황급히 전략을 세움.


우리집은 건물 라인 가장 앞에 있는 집이고


이 각각의 건물들 라인 끝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건물이든 라인 끝으로 가면 그 놈을 볼 수 있음.


일단 집 문을 열어놓고 옆집 라인 끝으로 돌아가서 그 놈을 놀래킴.


그러자 기적적이게도 우리 건물 라인으로 쭉 달리더니 열려 있는 우리집 문으로 


드디어 들어감.


뒤지게 뛰어서 일단 문 닫음.. 휴..


그리고 들어가서 보니까 뻔뻔하게도 의자에 편하게 앉아있더군..


후.. 어쨋든 포기 않고 계속 쫓다보니 잡히긴 잡힌다.ㅠ 아무리 고양이라도..


끗..


이놈들은 얘가 낳은 놈들..


냥갤에도 몇 번 올렸는데 분양 땜에 ㅎ 근데 그냥 키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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