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감수성이 좀 충만해져서 짧은기간 이지만 느낀 것 들 써봅니다.^^ 전역후에 좀 힘들었어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기분도 엉망이었어요.


 본가에서 그렇게 시간만 죽여가며 있다가 "그래, 공부라도 열심히 해서 학점이라도 따자." 라는 일념으로 


 타지에 있는 대학교로 다시 복학을 해서 학교와 자취방 만을 왔다갔다 하며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계절학기까지 포함해서 반년 정도를요. 그러던 와중, 마음이 많이 허전하더라고요.


 단순히 여자가 그립고 이런게아니라 그냥 자취방에 혼자있으니 쓸쓸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겨워지고..


 그러던 중에 좀 이기적이라고 보실수도 있겠지만 "그래, 애완동물이라도 기르자." 해서 인터넷을 무작정 뒤졌습니다.


 

저는 좀 저한테 친근하게 다가오고 제 말을 잘따라주고 애교도 많은 동물을 좋아해요.


 그래요 딱 강아지죠. 그런데 제가 군대가기 전 그러니까 대학교 1학년 시절, 흰색 토이푸들을 키웠는데 왠지모르게


 정이 안가더군요 그냥 "아~귀엽다." 정도? 였어요 그래서 그냥 밥주고 간식주고 놀아주고 그리 애정쏟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해요.


 

참 나쁜거죠 평생 책임지는 것을 다짐하고 분양 받았지만 정이 안간다니..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을겁니다..ㅎㅎ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어 가족한테 맡기고 입대를 했습니다. (후에 부모님이 키우시다가 여건이 좀 그래서 친척동생한테 분양했네요ㅠㅠ)


 아, 솔직히 말할게요. 일주일 전에 제 마음가짐이 앞서 말한 1학년때의 마인드와 거의 비슷했어요.



 지금은 여자친구도 없고 1학년때는 친구라도 만났지만 지금은 무조건적인 고학점 취득에 목을 매는 상황이라 더 쓸쓸하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가장 맞는 강아지의 종이 뭘까 하다가 견종 중 지능이 높다고 알려져서 교육도 쉬우며 충성심도 강하고 애교도 무난하게 부리는


 리트리버 종을 키우려고 샵에 전화까지 해서 일일이 알아봤습니다. ( 개인분양이 훨씬 좋다는걸 야옹갤하면서 알게되었네요.. 저의 무지는 양해부탁드려요ㅠㅠ)


 

 그러다 문득. 1학년때 강아지를 키워봐서 그런지 이번엔 좀 색다른걸 키워보고 싶더군요. 좀 대중적인 애완동물을 찾다보니 강아지와 양대산맥인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묘종중에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며 애교가 많고 잘만 키우면 강아지같은 그런 고양이가 된다는 말에 혹해서 아비시니안을 선택하여 지금의 '로이'를 분양받았어요.


 그런데 로이는 좀 다르더라고요.


 

글쎄요, 고양이가 다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강아지와 비교하자면 귀여운건 취향의 차이지만 제가 느낀 고양이는 애정표현도 훨씬 적극적이고 강아지는 그냥 주인의 기분만을


 살펴서 수동적인 행동을 취하지만 고양이는 주인의 기분보다는 자신의 기분. 다만, 좋을땐 좋다고 표현할때는 확실하게. 그리고 능동적인 행동을 취해서 마치 사람과 같은.


 음.. 뭐 저는 아깽이를 키우니까 애기같달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정이 더 가게됬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이러다가 설사해서 지금은 아예 간식 안줘요..ㅜㅜ)


 지금 이렇게 오글거릴수도있는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로이 하나로 설명이 되네요^_^ 그냥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고양이는 너무나 매력적 인 동물 같아요ㅎㅎ


 

 예전에는 강아지 키울때 이런 커뮤니티사이트도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어이없으시겠지만 '무슨 동물하나 키우면서 사이트로 친목질이냐ㅋㅋ'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아무튼 로이 키우면서 허전한 것도 많이 채워지고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서 더 좋아지네요..하하하


 아아.. 지금도 글쓰는데 올라와서 자네요ㅋㅋㅋ 키보드 소리 때문에 깰까봐 이만 줄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많이 부족한 초보집사고 덧글로 조언해줘도 안듣는 답정너? 지만 귀여워해주진 않으셔도 싫어하지만 말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야옹갤분들 오늘도 냥이와 함께 아늑한 밤 되시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