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들 요즘 날씨 어땠어?
여기는 요 한 삼일 정도 계속 흐리고 비왔었거든....
어제 그제는 날도 춥고 비도 오는데
요즘 계속 혼자만 밥 먹으러 오는 치즈 때문에
괜히 울적하더라구
다른 용도로 쓰신다고 하셔서
애들 놀던 공간 정리하다 보니 더 그렇더라
냥냥이들 올려주는 갤러들 글 보니 괜히 애들 생각나구...
추운데 비 안 맞고 잘 있나 걱정도 되고
그러던 차에
간만에 혼자 집에 있는데
뭔가 괘액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뭐지 하고 내 방 창문 열어봤더니
목걸이한 이웃집 고등어 암냥이(데려온 마당냥이)가
뭐에 놀랐는지 우리집쪽에서 폴폴폴 뛰어 이웃집으로 가는거야
어랏 싶어 치즈가 왔나 해서 부엌으로 가봤더니
세상에ㅠㅠ 치즈랑 같이 빠삐가 와있는거.................ㅠㅠ
내가 오죽 빠삐 보고싶었으면 카톡 프사도 빠삐로 바꿔놨는데.....ㅠㅠ
새 은신처에 애들 두고 치즈 혼자 밥먹으러 오려는데 빠삐가 따라온 눈치더라고
이 탈출냥이 같으니! 한결같구ㅋㅋㅋㅋ 빠삐(용)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는 남친님의 작)
며칠 못 보다가 심퉁이 보낼 때 데리고 있느라 잠깐 보고, 그리고 또 한 삼 일만에 본거라....ㅠㅠ
맘 같아선 문 벌컥 열고 나가고 싶은데 밥먹다가 가버릴까봐ㅠㅠ
집 안에서 밥 다먹기 기다리며 도촬을 하였다 한다
근데 밥 다먹고도 한참 치즈랑 노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살그머니 부엌문으로 나가봤더니
데크에서 엄마 꼬리가지고 폭풍장난하다
집 뒤편에서 열심히 치즈랑 숨바꼭질중
한 이미터 거리에서 으앙 하며 지켜봄
그러다가 빠삐도 내가 나온 걸 눈치 챘는지
내 주위로 이리갔다 저리갔다 숨바꼭질의 제 3자가 됨ㅋㅋ
벤치 옆에서 우다다도 하다가 물뿌리개 뒤에도 숨었다가
집 뒷문 계단도 막 오르다가 벌레도 손으로 한번 꽁 해보고
나는 그걸 먼발치서 또 열심히 도촬ㅋㅋㅋ
이 때까진 가까이 갈 생각 못함
집 뒤편에서 열심히 노는 빠삐(용)와 좀 귀찮다는 듯 근처를 지키는 치즈
그러다가 애는 둘째엄마가 보슈의 느낌인가
내가 근처에 있으니까 치즈는 샛길을 슬슬 걸어 옆집 쪽으로 가더라고
(옆집에 암컷 마당냥이도 있고하니 옆집 근처에 공터 풀밭 어딘가에서 공동육아를 하는듯)
빠삐는 열심히 엄마따라가다가 아직 들어가기에는 아쉬워서 둘째엄마와 더 놀기로 한 듯 돌아옴
이때부터는 매우 근접 촬영
철쭉과 빠삐.
나는 위에서 오른쪽 사진이 너무 좋다
이름 지어준 남친이는 아래 오른쪽 사진 보더니 빠삐 미모 물이 올랐다고.
미남이 되려나 봉가. 우리 빠삐.
풀과 빠삐. 이젠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다 장난감. 호기심 철철.
양귀비꽃과 빠삐.
아......윗짤 냥통수좀 봐.............
꽃양귀비에는 마약 성분이 없지만 그 곳에 있는 너는 마약인듯 하다......
중독..........
쥐돌이도 필요없이 양귀비 꽃 떨어진 줄기로 한참을 놀다가
둘째엄마 다리도 등반하고, 팔도 등반하고
이 때 동영상도 찍음
그리고 등반을 위해 두 앞발을 내 옷에 딱 걸고(발톱으로)
얼굴을 내 얼굴에 들이밀면서 내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는걸 몇 번 반복
그래서 난 그냥 코에 뽀뽀해버림
그래도 반복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한참 노는데 치즈가 안오니 혼자 들어가긴 그래서
빠비야 밥먹자 하고 샛길에서 슬슬 우리집쪽으로 가니
눈치보며 졸졸 따라오는 빠삐...............................심쿵
밥먹어랑~ 하니까 똑띠 녀석이
잽싸게 계단 올라가서
밥그릇에서 맛있게 챱챱
열심히 먹길래 흐뭇하게 지켜보는데
집 뒤편에서 치즈의 대화톤 냥냥소리가 들리길래
빠삐 여기있다~ 했더니 치즈도 저녁먹으러 옴
사진은 여기까지
여기서부터는 깜짝 에피소드
둘이 챱챱 열심히 먹길래 사료좀 더 부어주려고 부엌에 들어가려고 일어남
참고로 우리집 부엌엔 미닫이 유리문이 있는데 보통 미닫이 방충망만 닫아놓음
미닫이 방충망만 열어서 사료 꺼내주려는데 평소 방충망 안을 궁금해하던 치즈놈이
(애들 낳기 전부터 밥때 되면 부엌방충망 앞에 와서 냥냥거리며 몸을 비비고는 했음)
그 열린 방충망 틈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거임! (당연 치즈는 집에 들어와본적이 1도 없음)
내가 너무 놀라서 따라 들어갔더니 이놈 처음에는 부엌을 천천히 탐색하며
대용량 사료포대 쪽을 살피다가 그 옆에 현관문으로 갔는데 잠겨 있어 치즈 1차 당황
집안에서 마하의 스피드로 뛰어댕기기 시작
집 안이 시골이어도 나름 벌레 청정지역이라
습관적으로 방충망은 늘 열자마자 바로 닫는데
현관에서 당황한 치즈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서
닫힌 부엌 방충망을 천장 끝까지 타고 오르기 시작....
우리집 방충망 그렇게 튼튼한지 몰랐다.................
성묘가 두세번을 그리 격하게 타고오르는데 끄떡도 않네...
여튼 방충망으로 탈출도 실패해서 치즈 2차 당황
나도 너무 놀랐는데 지금 방충망에 손댔다가는 칼침맞을까봐
일단 주변 탕탕 쳐서 치즈 다른쪽으로 유인하고는 얼른 방충망 열어놓음
그 사이에 이게 왠 소동인가 하고 궁금해하는 빠삐 놈도 들어오길래
얼른 품에 안고 나도 밖으로 나옴
아마 당황하여 1층을 누볐을 치즈놈이
혼비백산하여 곧 방충망으로 탈출......
얼른 방충망 닫고 둘다 놀래서 벙쪄있다가
데크 밑에서 맘추스리는 치즈 보며 한참 깔깔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나 혼자만 있던게 천만다행(이 아닌가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이었음)
여튼 혹시 몰라서
1층에 놀라서 지린 흔적이 없는가 꼼꼼히 살피고..ㅋㅋㅋㅋ
혹시 고양이 발자국이 바닥에 찍혀있을까바 마른걸레로 열심히 닦으며
또 한참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즈야 울 오마니아부지께는 너의 가택침입을 비밀로 해주마
여튼 치즈는 빠삐랑 한참 놀다가 가고
나도 저녁 먹고 왔다
다음에는 콧구멍, 초롬이, 아련이, 심퉁이도 데리고 오렴
여튼 날 좋은 휴일의 해프닝은 끝.
긴 글 읽느라 고생했어 형들.
ㅋㅋㅋㅋ조으당 - dc App
빠삐 볼때마다 둘째뽐뿌가....위험한녀석 - dc App
꽃과 냥이는 진리 이뻐
원래 난자리는 표가 나지 얼마나 보고싶겠어 치즈가 그 맘을 알았나보다 빠삐랑 함께 와서 밥도 먹고가고
양귀비꽃이 정말 이쁘구나 방충망 탈출 실패로 멘붕한 치즈라니 ㅋㅋㅋ 가끔 이렇게 들러줬으면 좋겠다
ㄴ빠삐는 이제 내가 못 보내겠음 ㅋㅋㅋㅋ이름도 제일 먼저 짓고 제일 정이 들어버렸어ㅠㅠ언젠가 삐용이와 대면을 시켜주고 싶긴 하군 영통이라도?ㅋㅋㅋㅋㅋ
ㄴ전에 상자에 들어간 빠삐를 상자째 들고 꽃있는데서 사진 찍은 적이 있었는데 이제 얘가 직접 쏘다니며 꽃 속을 누비니 감회가 새롭더라구...
ㄴ그러거...데크에서 털 뭉치 날아다니는 것만 봐도 많이 보고싶었는데 혼자 있는 휴일이라고 이리 들러주니 어찌나 고맙던지! 형 말처럼 밥먹으러 와서 나를 가끔 심쿵하게 해주었으면...
애기 꼬리가 희한하게 등으로 젖혀져있네. 비정상인지 걱정되긴 하는데 꼬리기형은 워낙 흔해서..괜찮겠지?
ㄴ응응 새끼 일곱중에서 빠삐만 첨부터 꼬리 끝이 약간 휘어있었어 ㅎㅎㅎ그래도 제일 건강하고 제일 활발하고 제일 먼저 상자 탈출해서 저 이름이 되었지 ㅎㅎㅎ ㅎㅎㅎ오늘 보니 꼬리에 털이 많아져서 이제 놀라면 꼬리팡도해 ㅎㅎㅎ
글 잼따 ㅎㅎ - dc App
ㄴ스압이라 긴장했는데 긴글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ㅎㅎㅎㅎ
글 잼있고 사진도 넘예뿌다 ㅋㅋ 모델도 좋고 사진작가도 나이스타이밍에 잘찍었네
ㄴ요즘 섀넌레토 형을 본받아 전지적 냥시점의 포복 출사를 연습하는중 ㅋㅋㅋㅋㅋㅋ빠삐가 또 언제 놀러올지 몰라서 열심히 찍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