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집주변  길고양이가 새끼를 셋 낳았어, 그 중 하나가 벌써 엄마가 됐는지 애기를 하나 데리고다니더라. 집이 단독주택이라 밥 두어번 물두어번 챙겨줬더니 여기 부근에 정착하더라고.

오늘 아침부터 어미가 안보였어, 새끼가 집 계단에 오도카니 앉아있다 후다닥 숨길래 다녀와서 챙겨줘야지하고 출근했지. 동생이 오후 세시쯤 어미 안보인다? 새끼만 있는데? 라길래 혹시 어미 있으면 사람 손타면 안되니 하루보고 안되면 들이는거 생각해보자고 했었어..집에 노묘가 있는데 얘가 보호소시절때 다른고양이들한테 많이 맞고 그래서 다른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든.

퇴근길에 월요일이 동생 생일이라 장보고 짐들고 오는데, 집바로앞 길가에 하얀물체가 보이더라. 아니기를 아니기를..이러고 다가갔는데 그 애기더라고. 누가 눈에 비비탄같은 걸 쐈나봐, 다른덴 상처가 하나없는데 눈이 파이고 늘어져있더라..숨이라도 쉬고 있길 바랬는데 그러면 뭐라도 해줄 수 있었을텐데 집에 와서 한참 울었다, 아까 동생말 들었을때 장보는거 내일하고 일찍 와서 한번이라도 더 챙겨줄껄 싶고 오늘 새벽에도 엄마하고 집앞에서 자고 있었는데..

집앞에서 밥 기다리던 엄마하고 새끼 사진 올려본다. 아프지말고 거기선 편히 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