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우리 가게 건물쪽에 고양이 세마리가 있는데 등무늬만 빼고 얼굴 무늬랑 생긴게 똑같은 걸로 보아

자매 고양이인 거 같았어 셋 다 암컷인 건 나중에 임신하고 알았고

너무 귀여워서 나도 가끔 간식 주곤 했는데 그 세마리가 거기 모여 사는 건 고정적으로 밥 주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셔서 그래


근데 동네에 이곳저곳 활동 반경이 엄청 넓은 좀 골격이 큰 수컷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얘네 셋이랑 다 같은 시기에 교미를 해서 

봄에 임신해서 한 마리는 넷 낳고 한 마리는 다섯 나머지 한 마리는 셋 낳아서 

지금은 이제 애기들이 막 젖 떼고 같이 우르르 몰려다니는데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조그만 고양이 세 마리가 

갑자기 열 댓마리가 되니깐 

진짜 괜히 개체수 조절 개체수 조절 하는게 아니더라 

그래서 여기다 글도 한 번 썼는데


오늘 상가 사람들 중 하나랑 그 밥 주시는 아주머니랑 대판 싸웠어

애들 여기서 밥 주지 말라고 

벌써 이게 몇마리 꼬이는 거냐고 여기 다 음식장사하는 사람들인데 가게 망하게 할 일있냐고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가 고양이 밥 주는 거 불법도 아닌데 왜 못하게 하냐고 

버럭버럭 막 화내시는 거야 

뭐 동물 단체 회원인데 협회에 신고한다 방송에 제보한다 하면서 

오히려 왜 밥 못주게 하냐고 그러더라 


그런 언쟁이 끝나고 상가 사람들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하면서 대책회의를 하더라구 


보호소에 보내는 게 최선책으로 나온 거 같은데 그러면 저 아주머니가 신고한다니깐 골치가 아픈 상황이야


난 그냥 조용히 있었지만 저기 세 마리 중에 한 마리는 요새 또 잘 안보이고 마주쳐도 애가 예민하길래 

뭔 일 당했나 싶었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깐 또 배가 불러있더라고 임신했을 때처럼 

지금 걔 밑에 새끼 네마리도 이제 독립 좀 있으면 할 껀데 또 임신한 거 보니깐 

진짜 뭔가 대책이 필요하겠더라구 심각한 상황인 거 같애


난 최소한 저 밥 주는 아주머니가 중성화라도 해주면서 밥 주면 좋겠는데

온동네 다 밥주면서 중성화는 아예 생각도 안하는 거 같더라구 그냥 애들이 밥 먹는 게 너무 좋다는데 

솔직히 이젠 좀 겁이 나더라 저렇게 기하급수적으로 고양이들이 한 장소에서 엄청 불어나니깐 


저 새끼들도 독립하고 얼마 안 있다가 또 발정기 올 꺼 아냐 

재들 그리고 독립할 시기 다 됐는데 독립 안할꺼 같애  왜냐하면 가게 근처에 먹을 거랑 급식소가 다 있기 때문에 

계속 우르르 몰려 다닐께 뻔한게 어미도 어미 자매들도 그 장소에서 다 함께 애들 낳고 계속 함께 지냈는데

자식들도 아마 거기서 평생 같이 살겠지 거기가 또 사거리 쪽이고 길 건너면 다 주택이라 가봤자 먹을 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 고양이들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서로 좋은 상황에서 끝낼 수 있을까

솔직히 공존은 무리인 거 같애 조그만 건물에 이미 앞으로 나올 새끼까지 더하면 이십마리 가까이 되니깐 ㅋㅋㅋ

세마리도 그냥 고양이 저기 몰려다녀 했는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