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냄편이 들어왔다.
들어오자 마자 또 양말을 휙 벗어 집어 던진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또 한마디 한다.
양말은 똑바로 뒤집어서 빨래통에 넣어야지~"
"응 알써. "
한남 냄편은 또 잔소리 한다는듯 한숨쉬며 침대에 발랑 드러 눕는다.
"여보 씻고 누워야지 침대에 그렇게 막 누워~"
짜증이 나지만 일하다 들어온 냄편의 비위를 거스를까봐 꾹꾹 눌러 담아 한소리한다.
"아 힘들어죽겠어~" 한남 냄편은 그러던지 말던지 침대에 누워 꼼짝 안한다.
어제 출근하고 집에와서 빨아놓은 이불인데... 휴 또 더러워졌네......
크게 말하면 또 잔소리한다 뭐라할까봐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매일 하는 저녁 밥상 이지만 오늘 따라 유독 하기 싫다.
맞벌이 하니까 집안일도 반반하자고 약속했는데 신혼땐 좀 하는척 하더니 요새는 그냥 내가 저녁 전담이 되어버렸다.
여자가 그냥 참고 해야 가정이 평화롭다고 하니깐 말이다.
오늘 상사한테 끝물인데 회사 오래 다닌다며 한소리 들어서 기분이 영 좋지않다.
한남 냄편한테 저녁밥좀 해달라고 애교 피워봐야겠다.
요리할 기분이 아니라며 설거지만 하겠단다. 그렇지만 설거지라도 한다는게 어디인가.
출근 할때 입었던 옷 그대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시작한다.
국을 끓이고 생선을 굽고 밥을 짓고 손놀림이 바쁘다. 그릇끼리 부딪혀서 소리가 크게났다.
한남냄편이 문을 닫으면서 한마디 한다. "여보 나 티비 보는데 너무 시끄럽잖아. 좀 조심히 만들어 뭐가 급해?"
방 너머로 보이는 티비 화면엔 걸그룹 음악 소리가 들린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걸그룹들이 좋은가보다.
여차저차 하여 상을 차리고 밥을 먹는다. 물론 대화는 없다.
"간이 좀 짜네." 한남냄편이 한마디 한다.
"그래? 평소 끓이던대로 했어."
"아니야 맛은 괜찮아." 얼른 무마하듯이 티비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무성의하게 한마디 한다.
아까 보던 걸그룹 무대에 채널이 멈추지만 내 눈치을 보더니 곧장 돌린다.
오늘은 한남 냄편이 설거지를 한다고 했으니 좀 쉬어보자.
그런데 싱크대를 가보니 물을 온 사방에 튀어놓고 있는게 아닌가
"여보 물은 살짝 틀어"
그릇을 씻고 얹는데 중구 난방으로 막 올린다.
"여보 그릇은 같은거끼리 모아서 정리해야지."
나는 선생님이 훈계하듯 일일히 지적한다.
씻었다고 올린 그릇엔 밥풀과 김치국물이 뭍어있었다.
"여보 씻은거 맞아? 그대로 뭍어있는데."
이 한마디가 끝나자 마자 한남 냄편이 뒤로 획 돌아보며 고함을 지른다.
"아니!!! 난 도와주려고 했는데 뭐가 문제야???!!!!!!"
난 갑자기 미안해져서 알았으니 그만들어가서 쉬어라고 했다.
잠깐 엉덩이 붙이려고 했지만 또 일어나서 싱크대로 향한다
한남 냄편이 씻은 그릇을 다시 꺼내어 깨끗이 헹구고 사방에 튄 물은 행주로 물기없이 정리하고 중구난방 올려진 그릇도 차곡차곡 올린다.
이제 좀 씻으려고 하는데 식탁을 보니 수저와 그릇 그리고 국물 자국이 그대로인게 보였다.
설거지 하면서 좀 같이 치우지 참....
또 다시 행주를 들어 식탁을 정리하고 화장실로 향한다.
화장실 바닥에는 담배재가 떨어져있다. 요새 스트레스가 많다며 냄편이 흡연을 하기 시작했다.
담배 피우고 물로 한번 흘러보내라고 했는데 재가 또 남아 있구나.
화장실 바닥을 청소하고 한남 냄편 빨래가지와 팬티를 빤다
언제부턴가 냄편의 와이셔츠 냄새를 맡거나 속옷 팬티를 확인하는 일이 잦아졌다.
회식을 다녀오거나 늦은 술자리가 끝난 후 귀가하면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다.
퀘퀘하고 찌든 내가 나고 의심할만한 자국 같은건 보이질않는다.
뭐 딴짓하는건 아닌가보네. 아직까진 안심이다.
샤워를 마치고 안방에 들어선다. 냄편이 대충 벗어놓은 출근복을 똑바로 뒤집어 옷걸이에 건다.
침대 옆에 누으니 빨래할때 셔츠에서 났던 퀘퀘한 냄새가 도진다.
"여보 샤워 하고 오면 안될까?" 하는데 코가 드릉 드릉 고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 일 하느라 찌들어서 그런거지... 뭐 이해하자......
나는 한남냄푠의 찌든내에 등을 돌리며 억지로 눈을 감는다
하.지.만. 물론 모든 남자가 이렇진 않다.
이와 반대인 잘 씻고 집에오면 저녁밥 꼬박 꼬박 차려주고 아침엔 모닝커피를 내려주며 항상 향긋하게 다려진 와이셔츠를 입으며 아내는 쉬라며 집안 청소를 마무리하고 굿나잇 키스를 해주는 한남 냄편을 만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유니콘을 만났다며 어쩌다 이런 복덩이를 안게 됐을까 매일 매일이 행복하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룸싸롱과 안마방은 남자들끼리 그짓하는게 너무 혐오 스럽고 싫다고 퇴근하면 늘 일찍온다.
그리고 그 유니콘 한남 냄편은 직장에 오피스 와이프를 두고 점심시간에 홀로 조용히 오피스텔 성매매를 하고온다.
변기없냐? 화장실 바닥 말고 변기에 재 털으라해 멍청한 보지야
쿵쾅쿵쾅 한남충 등장
애미뒤진 메갈충 여기서 뒤진애미찾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