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을 올릴까 말까 망설였는데(어그로들이 있어도), 만약을 위해 올리는 것임...

 

 

새벽이 보내고 왔음...

날은 추웠지만 감사하게도 햇살이 비춰주셔서 길이 미끄럽지도 않았음.

그리고 장례식장도 전주와 그다지 멀지 않은곳에 있어서 마음 편히 보낼 수 있었음

(위치는 남원시 보절면..)

 

 

 

 

 

새벽이가 엄마 보고 고양이 별로 돌아가려고 눈도 채 못감고 있었음.

엄마가 눈 감겨주니 비로소 눈을 감았음...

어제보다 완전히 몸이 굳어졌어도 아직도 숨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음.

 

장례업체측에서 직접 픽업해오셨고, 끝나고 다시 전주로 보내주셨음..

장례식장에 와서 관, 수의 등등의 선택여부를 확인하고 절차 들어갔음.

참치랑 간식..그리고 새벽이가 잘 가지고 놀던 콩을 놓고 천주교식으로 간단예식을 치뤘음...

'10년간 저희 가족을 행복하게 했던 새벽이를 하느님께 의탁하오니 부디 잘 보살피시어 잘 먹고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기도 했음.

난 그나마 담담했지만 언니와 엄마는 펑펑 우셨음...

 

화장시간은 40분 남짓..(사진은 생략)

유골함 크기는 머그컵 크기였는데, 다 화장하니 뼈만 추스려서 넣었어도 머그컵의 반 겨우 찼음.

 

 

 

 

 

 

 

 

전주로 돌아와 동물병원에 들러 최종정산을 함..

5일간 입원했어도 70만원도 채 나오지 않았음. 그나마 깍아주셨음...

약 먹을때 심장근육 강화시키려고 오메가3도 처방받았고, 레볼루션도 처방받았는데...ㅜㅜ

환불 받았음.

 

'우리 새벽이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주치의 선생님이 너무 우시려는것 같아 엄마님이 주치의 샘을 안아주심..

주치의 샘도 '믿어주셨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하심..

원장님도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인사하심..

새벽이 입원할때 사용한 물품들은 병원에서 처분해 달라고 했고

튼튼한 화장실은 가져왔음..그것도 어젯밤 수술 후 원장님이 직접 모래 비우면서 세척해주셨음.

 

새벽이 유골함과 영정사진은 우리집 안방에 잠시 있음..

내 방에서 바깥이 바로 보이는데, 새벽이가 그곳을 잘 올라가서 본 곳이라

내 방 한번 싹 청소하고 유골함을 놓을 예정임..

 

그리고 혹여나 새벽이가 퇴원하면 먹이려고 심은 캣닢..이제 자라기 시작함.

디커버리 등등의 캔 사료는 길냥이들 먹이려고 놔 둠.

 

오늘 아침 성당가면서 두마리의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었는데..

그 아이들이 내가 밥을 주니 '고마워'하면서 반갑게 맞이하더라..ㅜㅜ

어찌나 고맙던지...

 

 

 

2008년 7월말 장마철에 우리집 텃밭에서 사흘 내내 비를 맞던 새벽이..

어미가 데려가라고 엄마는 닭죽 쑤셔서 먹이기만 하고 기다리셨는데

끝내 안와서 데려오심..

 

뇌피셜이지만, 이 당시 심장과 폐 등등의 호흡기가 선천적으로 좋지 않았었고.

귀에 곰팡이균이 있어서 한동안 치료를 받았었는데

태어날 때 부터 새벽이가 너무나도 약해 버림받은게 아닌가 싶었음..

 

작년 설 연휴 때 새벽이

 

 

 

재작년 새벽이..ㅜㅜ

 

 

 

어릴적 새벽이...

 

 

 

 

* 덧...엄마님은 둘째 입양하려면 하라고 하시는데...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엄마님도 새벽이 보내면서 '두 번 다시 동물 안키운다'고 하실정도로 새벽이를 사랑하셨는데...

엄마님이 한동안 심적으로 힘드시겠지만, 일단 새벽이를 잘 보내주는게 도리라고 봄.

둘째는 이후에 생각해 보기로 함...

 

 

* 댓글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