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회사고 우리 아파트 단지에 오전엔 다른분이, 저녁 퇴근후엔 내가 약 15군데 정도 급식소 만들어서 돌봐주고 있는데

중간중간 골치아픈 일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1년넘게 잘 지내오고 있었고

몇명을 제외하곤 동네분들도 많이 이뻐해주시고 북어말린거나 생선들도 던져주시고 (잘 안먹어서 다 내가 치우긴했지만;;) 그렇게 지내고있는데


방금 오전에 밥주시는 분이 우리 애기들 중 한마리가 잘못됐다고

외상은 전혀없는데 아파트 단지 내 찻길에 쓰러져있다고....

보이자마자 바로 들어올렸는데 이미 무지개다리 건넌것 같다고.. 근데 아주 깨끗하대.

찻길옆인거 보면 부딪혀서 잘못된것 같은데 얘기 듣고 지금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너무 착해서 늘 더 어린고양이들한테 그 좋아하는 닭가슴살 다 양보하고 맨 끝에 먹던 아간데.

어젯밤에도 양보하고 뒤에서 기다리길래 나도 같이 기다렸다가 닭가슴살 더 주고 올까?? 잠깐 생각했다가 더 어두워지기전에 다른곳에서 기다리는 애기들때문에

내일 더 줘야지 하고 왔는데..

이게 이렇게 한이 될줄은 정말 몰랐다.


오전에 밥주시는 분이 일단 몸 잘 싸서 차안에 두고 다니시는 작은 박스에 넣어두셨대.

나 퇴근하고나면 같이 묻어주고 그 안에 좋아하던 닭가슴살 좀 넣어주려고.


그냥 단 몇명이라도 같이 명복을 빌어주면 좋겠어서 글 써봐.

사람 손 안타고, 그렇게 오래봤음에도 꼭 일정거리 유지하고 내가 볼땐 안먹다가 나 돌아서고나면 그때부터 먹던 아가라

사람한테 헤꼬지 당하진 않겠다 생각했는데, 가끔 아파트 동 별로 이동하는 모습 보면서도 조심해야할텐데 걱정했었는데...


아무쪼록, 그 곳에선 아픔과 추위와 어떤 위험없이 행복하길.

같이 좀 빌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