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후 리스폰. 죽음 후 리스폰. 이곳 투포트는 전투가 영원히 지속되는 무간지옥이다.

이 찌는듯한 더러운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는 썩은 나무와 쿰쿰하게 젖은 콘크리트 건물에 갖힌 남정네들은, 몇년전꺼인지도 모를 달력의 핀업걸 그림을 영혼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닳고 닳아 유격이 생겨 삐그덕 대는, 무기라고 불러주기도 뭐한 고철덩어리에 더러운 기름을 치덕치덕 바르며 벤치 아래에 떨어져 있는 훅가콜라 캔만도 못한 목숨을 버리러 갈 때를 기다린다.


그나마 하수구 냄새가 덜 나는 스폰룸에서 보급품으로 배달온 만코박스 2개가 배송되어있었다. 어차피 빌어먹을 토마토 수프캔 뭉치가 들어있을걸 알기에, 이미 몇시간전에 배송된 박스임에도 아무도 관심도 없다. 

뭐, 귀찮은 일은 엔지니어가 하겠지, 나는 그냥 벤치에 누워 눈을 붙히고 있었다.

그러던중 갑자기 만코박스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뭔가 먹먹하고 웅얼웅얼대는.... 설마 쥐가 토마토 수프캔마저 파먹은건가. 나는 짜증을 내며 거칠게 키로 자물쇠를 푼뒤, 뚜껑을 열지도 않은 채로 바로 바닥에 부어버렸다.


"무앙!"


박스에서 꿍하고 바닥에 무언가가 떨어지며 아픈듯한 비명을 질렀다.

피부가 라텍스처럼 매끈매끈하게 생긴 이 아기 고양이만한 괴생명체는 보드라운 털실로 짠 동물잠옷을 입고 있었다.

요상한 울음소리와 요상한 생김새에 무료한 표정이던 용병들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 생명체를 둘러싸 구경을 하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물건인고 토론을 하던 사이, 인텔룸 방비시스템을 점검하던 엔지니어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알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