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 목숨 희생해서 저 쪼그만한 머리에 에임을 대고 먼저 누른다 구멍이 뚫리고 경쾌한 땡소리와 -150이라는 크리티컬 히트 글자가 공중에 뜨고 드디어 적 스나가 리스폰 20초를 기다리는것이 무섭게 팀이 들어가 수레를 밀어넣었다...
물론 팀의 감사 같은건 없다 나도 스나가 재밌으니 하는거니까...
이번에 25발을 들고가서 한 탄창을 비우기도 전에 몇번 대거리에 구멍이 뚫리고 몇 번 빗맞추고 몇번 폭탄과 총알 그리고 등짝이 따였는지 생각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덕분에 팀원들이 수레를 밀거나 막고 해서 이겼으니 나도 기분은 좋다 물론 여전히 내 점수는 하위권 심하면은 전광판에 이름도 안 새겨질때도 많다
뭐 게임이 오래 됐으니까... 나보다 스나를 더 잘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마찬가지로 블루팀에 들어가서 수레밀기를 시작한 나한테 2분 뒤 누군가가 말했다
그냥 메딕들면 안됨?
내 대답은 NO였다
메딕으로 힐 해주다가 머리 싸잡고 구멍 뚫리니까 그냥 맞스나해서 한번이라도 저놈 대가리를 뚫어버리겠다고
그래도 간곡한 요청에 나는 마지못해 메딕을 픽했다 꼴에 나는 스나이퍼입니다를 못 버린건지 쇠뇌를 1번 무기에 장착했고 메디건을 들어 화물 가까이에 섰다.
헤비를 보조하다가 다 죽어가다 날 바라보면서 다가오는 솔저 데모맨에게 먼저 쇠뇌를 맞추고 Q를 눌러 메디건을 사용해 피를 채웠다... 평소에는 듣지 못한 감사 요청과 따봉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처음으로 아군에게 쇠뇌 꽂는건 어려운것을 알았다... 스나이퍼를 많이 한 나로서는 대충 스나이퍼가 어디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고 머리 조심하면서 다녔다
겁쟁이 같았지만 우버의 위력을 아는 나로서는 전원잭을 든 파이로가 같이 가자고 하자 바깥으로 나가서 우버를 작동시켰다.
"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 "
파이로의 미친듯한 웃음 소리와 함께 레드팀은 모조리 구워져버렸다. 랜크를 띄운 로켓은 파이로의 붕붕이로 돌아가 4명이 폭사했고 분명 파이로는 째앵─소리를 들었으리라.
나도 내 손으로 직접 그 경쾌한 연쇄 쨍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도왔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진 않았다. 실제로 파이로도 고맙다고 따봉을 해줬으니까.
...아무래도 나는 메딕에 더 재능이 있어 보였다.
- dc official App
메딕 하는게 맞는듯ㅇㅇ
무슨 템플릿같네
오늘 일기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