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디 건에 처음 이름을 붙이고 사용한 건 거의 10년 정도 전일 거임.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메딕밖에 할 줄 모르는 유저라 나와 함께할 동반자를 구해 이름을 붙여 줬음.
바로 '서부의 힐잡이'.
내 동반자에게 줫간지 나는 이름을 붙여 주고 싶었고, 예전부터 카우보이를 좋아했던 나는 서부의 총잡이에서 이름을 따 왔다.
10년 전의 당시엔 캐주얼이라는 서버가 없었던 것 같음.
그래서 주로 한국 커뮤니티에서 게임을 했지.
뒤지고 나면 다른 사람들의 템을 볼 수 있지?
당시 줙고수들이 가진 '헤일 그 자체의 무기'를 보며 나도 그들과 같은 반열에 들고 싶었다.
하지만 모자란 실력, 조급한 마음에 잘못된 길을 택한 나는 거래섭에서 죽치며 우버 주작질을 하게 되었어.
수십 시간을 들여 헤일을 완성했지만, 나는 충만함을 맛볼 수가 없었다.
아마 이 녀석과 쌓은 그 수많은 우버들이 전장에서 쌓아 올린 진짜 실적이 아닌 가짜였기 때문이겠지.
얼마 전에 팀2를 다시 시작한 나는 내 동반자와 새출발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쉬움과 미련 같은 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어.
지금은 전투 시작 전 우버 게이지가 빨리 차는 시간에 우버를 몇 번 돌릴리언정, 거래섭에 가서 우버를 쌓지는 않아.
그저 이 녀석과 살 떨리는 긴장과 쾌감을 느끼며 전장을 헤쳐 나가고 싶을 뿐이야.
안락한 곳에 숨어 자위하던 소년은 더 이상 없다.
지금의 나는 내 동반자와 함께 적들에게 맞서 싸우는 전사일 뿐이다.
https://steamcommunity.com/profiles/76561198049815831/inventory/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auldronbubble&no=929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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