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벤츠를 부수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파만파 퍼져 나간적이 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우연히 찍어서 올린 이 영상으로 인해 이 사건이 뉴스에도 공개되며 많은 화제를 낳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동차 결함을 제조사가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아 그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자동차를 골프채로 때려 부셨다고 당시 영상의 주인공은 밝혔습니다. "2억 넘는 벤츠를 자기손으로 때려부셔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2015년 9월 11일, 광주 서구의 벤츠 판매점 앞 거리에서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골프채로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무려 2억 900만 원에 달하는 벤츠 S63 AMG 차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트렁크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차를 부수다가 야구 방망이가 강한 차체를 못 이기고 부러지자 골프채를 꺼내 다시 차량을 파손시킬 정도로 강한 분노가 담겨있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의 보도)


문제의 발단은 차의 시동꺼짐 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벤츠를 파손시킨 운전자는 '시동꺼짐' 현상이 반복되는 위험한 차량을 판매점이 교환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차량을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차를 사는 사람은 죽게 돼 있어요. 그 사람이 죽던가 그 사람이 다른 차를 받아서 다른 사람이 죽던가. 이 차를 어떻게 처분합니까 제가. 아예 눈 앞에서 없애버릴려고 하는 거구요."라고 분명한 의사를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벤츠에서 좋게 나와서 합의를 보자고 환불을 해 준다고 해도 이 차를 폐차시키는 조건으로 제가 합의를 할 겁니다. 벤츠사에서 이 차를 고쳐서 중고로 팔아서 문제 생기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겁니까.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이 차를 내 눈 앞에서 없애려 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6개월 전인 3월에 리스 계약을 맺고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를 통해 차량을 인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운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두번이나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결함으로 생각하고 1차로 차량 수리를 진행했지만 시동꺼짐 현상에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참조사진)


그는 두번째 수리를 맡기면서 회사쪽으로부터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차량을 교환해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지만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벤츠 차주는 이 결함으로 인해 아찔한 경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언덕길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져버린 것이죠. 그는 "차에 타고있던 임신한 아내와 다섯살 짜리 아들이 크게 놀라 실신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 사실에 큰 분노를 느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차주는 해당 딜러사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하며 차량 교환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벤츠측은 "사장이 출장중"이라며 명확한 답을 주지않았고 2시간 가까이 업체와 실랑이를 벌이던 차주는 결국 자신의 벤츠를 골프채로 직접 때려부시게 된 것이죠. 




뿐만 아니라 벤츠 측은 차주가 구입 후 차량을 개조해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교환 약속을 이행하기는 커녕 벤츠 차주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역시 그를 불구속 입건하고 재물손괴 혐의 등까지 수사를 진행시켰는데요. 이와 같은 처사에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던 벤츠 차주지만 그의 용기있는 퍼포먼스로 인해 전국의 동일 차종 차주들로부터 연락이 오면서 사건은 다시 반전의 물살을 맞이합니다.




무려 13명의 오너들이 영상 속 차주와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며 의견에 동조했고 벤츠 사에 대한 이미지와 여론만 계속해서 악화되어 갔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튜닝과 시동꺼짐과의 관련성은 매우 미흡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오죽했으면 2억 원이 넘는 차를 때려 부쉈겠는가"라는 동조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내에 일파만파 퍼진 벤츠 파손 동영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자동차 매체 등에도 보도되었고 벤츠사에 대한 이미지만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도 나서서 해당 차량에 대한 결함조사애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사건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실제로 수입차의 서비스 정책은 국내 업체와 달리 매우 까다롭고 불편합니다. 그러니 제품 결함을 보상받기도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파손 벤츠 차량의 주인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계란으로 바위치는 싸움'을 해나갔습니다. 결국 메르세데스 벤츠사가 훼손된 차를 새 차로 바꿔주기로 최종 합의를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이상으로 "2억 넘는 벤츠를 자기손으로 다 때려부셔버린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글 CCBB 오토앤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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