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킵스, 알바생 때문에 마스크 1만장 폐기
대만에서 손님 버블티 몰래 마시다 들통
일본 초밥집, 직원 무개념 행동에 수백억 손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월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논란을 불러왔다. 마스크를 포장하는 작업자가 보건용 마스크 더미 위에 얼굴을 맞대고 비비는 듯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보건용 마스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려고 새벽부터 대형마트 앞에 줄을 서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비위생적인 제조 행위가 드러난 것이다.


이 여성의 정체는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제조 공장에서 찍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려 캡처 화면이 퍼졌다. 논란 이후 SNS에선 “제조사 측이 진상 파악을 해야 한다”, “마스크 출고가를 올리지 않아 좋아했는데, 실망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아르바이트생은 마스크가 귀한 시기에 눈앞에 제품 수천개가 놓여 있는 걸 자랑하려는 마음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한다.


웰킵스는 3월5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종한 대표는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아르바이트 관리자가 당일 생산한 라인 전체 수량을 출고 보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웰킵스는 사건이 일어난 시점 앞뒤로 2시간씩 4시간 동안 만든 제품을 모두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측이 이번 일로 못 쓰고 버리는 마스크는 1만장이 넘는다.

출처웰킵스 홈페이지 캡처

◇편의점에선 ‘화장실 비밀 육수’ 제조, 일본에선 사회 문제로


지난 1월에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미니스톱에서 근무하는 알바생이 SNS에 사진을 올렸다가 물의를 빚었다. 알바생 A씨는 1월1일 오전 6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편의점 어묵에 대해 알아보자’는 글을 썼다. 그는 사타구니를 만진 손으로 어묵을 만든다며 바지 속에 손을 넣은 사진을 올렸다. 또 ‘화장실에 가서 우리 매장만의 비밀 육수를 다시 넣는다’면서 소변을 떠오르게 하는 어묵 국물 사진도 올렸다.


A씨의 글은 삽시간에 퍼졌다. 그는 사건이 커지자 6시간 만에 “관심을 받고 싶어 쓴 글”이라며 “편의점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제 해당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어묵은 못 먹겠다”, “사과도 못 믿겠다”라며 비난했다. A씨는 “죽을 것 같다”며 “죗값은 받을 테니 사장님 가족은 피해가 없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CCTV 확인 결과 어묵 제조 과정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두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던 A씨는 사건 이후 해고당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알바생 테러는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2019년 12월 대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이 주문한 버블티를 몰래 마시다가 들통났다. 음료를 제조하고 뚜껑을 닫기 전, 컵에 입을 대고 두 모금을 마신 것이다. 이 장면을 촬영하던 손님이 SNS에 공유해 누리꾼의 비난이 이어졌다. 업체 측은 “직원이 음료가 너무 맛있어서 마셨다고 한다”며 “교육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일본에선 2013년부터 아르바이트생의 테러가 이어져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바이토(バイト) 테러’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뿐 아니라 도미노피자 등 대형 프랜차이즈도 바이토 테러 피해를 겪었다. 유명 음식점도 아르바이트생의 테러는 피하지 못했다.

(왼)손님 음료를 몰래 마시는 대만 아르바이트생, (오)횟감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쿠라스시 직원.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9년 2월 초밥 프랜차이즈 쿠라스시에서는 직원 2명이 횟감을 손질하다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시 쓰레기통에서 생선을 꺼내 초밥을 만드는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쓰레기통에는 스티로폼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 이후 해당 영상을 본 손님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휴무일 없이 운영하던 쿠라스시는 사건 직후 2일 동안 500여개 지점을 휴업했다. 휴업으로 인한 손실은 10억엔(약 102억원)에 달했다. 2월4일 5620엔이었던 쿠라스시 주가는 4일 만에 1.95% 떨어져 시가총액 약 23억엔이 날아갔다. 직원의 행동에 사측이 3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셈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르바이트생 테러는 불안정한 고용 구조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말했다. “시간제인 알바생은 정직원보다 회사나 일 자체에 대한 책임감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업 입장에선 알바생을 고용해 인력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겠지만, 알바생 테러와 같은 예상치 못한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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