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박서준이 떡볶이 먹는 런던 한식당
봉준호가 10번 찾은 런던 단골집
고든램지가 칭찬한 뉴욕 한식당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도 한국 음식을 맛보거나 요리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다. 미국 최대 맛집 리뷰 사이트 ‘옐프(Yelp)’는 방탄소년단(BTS) 데뷔 이후 미국인의 한국음식 수요가 34%이상 증가했고, 한식당의 점유율도 12% 올라갔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해외에서 문을 연 한식당 수도 10년간 2.6배 늘어 2018년 1월 기준 90개 국가에 3만 곳이 넘는다. 북중미에선 1144곳에서 3850곳으로, 유럽에선 321곳에서 864곳으로 늘었다. 이중 유명인사들이 찾을만큼 입소문 난 한식당을 알아봤다. 

출처사진 tvN '손세이셔널' 캡처

◇봉준호가 오스카 4관왕 뒷풀이한 ‘소반'

출처소반 인스타그램 캡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침까지 술 마실 준비됐다”던 수상소감을 그대로 실천한 곳이다. 간장게장을 주메뉴로 하는 LA 한인타운의 작은 한식당이다. 기생충팀은 30석이 안 되는 이곳으로 새벽 2시 45분 자리를 옮긴 뒤 새벽 5시 넘어서까지 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처음으로 한식을 낸 박인석(62) 셰프가 아내 박영희(61)씨와 함께 운영한다. LA 타임스 칼럼리스트이자 유명 미식가인 조나단 골드가 'LA에서 가볼만한 음식점 101곳'으로 선정한 뒤 유명 스포츠 스타들도 많이 찾아왔다. 예를 들어 간장게장, 갈비찜, 은대구조림 등 인기메뉴 뿐 아니라 시래기 무침, 연근조림, 우엉조림 등 12가지 밑반찬이 한 상에 오른다. 봉 감독이 소반에서 먹은 메뉴는 갈비찜, 비빔밥, 해물전이다.


◇손흥민이 떡볶이 먹는 ‘올레(Olle Korean Barbeque)'

출처(좌)tvN '손세이셔널' (우)올레 인스타그램 캡처

런던 피카딜리서커스 중심부에 2018년 문 연 이 식당은 손흥민 선수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분식을 좋아한다는 손 선수는 여기서 떡볶이를 먹으며 “이 떡볶이는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며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 없지 않냐”고 했다. tvN 프로그램 ‘손세이셔널’에서 배우 박서준과 함께 나온 장면에서다. 그가 티에리 앙리 선수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 상호명은 제주도 올레길에서 따왔다. 한국 삼겹살 메뉴가 유명하지만 갈비찜·비빔밥·김치전·떡볶이·잡채·떡갈비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있다. 손흥민 선수 뿐 아니라 이승우 선수와 배철수, 방탄소년단(BTS)도 찾은 런던 대표 한식 맛집이다. 유튜버 ‘영국남자’가 이곳에서 영국 지인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조회수 38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고든램지가 칭찬한 '꽃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Cote Korean Steakhouse)’

출처고든램지 인스타그램 캡처

고든 램지는 이곳 방문 후 인스타그램에 “지난 밤에 즐긴 맛있는 소고기. 미슐랭(미쉐린)스타를 받은 걸 축하합니다. 환상적인 저녁”이라는 글과 ‘#koreanfood’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뉴욕에서 가장 뜨는 동네 중 하나인 플랫아이언 지구에 있다. 데이비드 베컴과 존 레전드가 식사를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김시준(38) 대표가 운영한다. 744㎡(약225평) 매장에 직원은 80여명. 저녁 장사만으로 하루 300여명의 손님을 받는다. 김치찌개·된장찌개에 파절이나 깻잎 같은 밑반찬도 나온다. 손님들에게 생소한 밑반찬류는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600여종 와인을 갖추고 있으며 유명 소믈리에와 바텐더가 일하는 와인바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봉준호가 10번 찾은 단골집 ‘요리(YORI)’

출처요리 인스타그램 캡처

런던 피카딜리서커스 거리에서 시작해 코번트가든, 그리고 윔블던 지역까지 진출한 한식당이다. 지난 2월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후 요리 코번트가든점에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방문했다. 그때가 10번째 방문이었다고 한다. 박지성 선수도 작년 9월 요리 윔블던점에서 식사를 했다. 이외에도 정우성·박재범·혁오밴드·김다미 등도 찾았다. 메뉴는 불고기류·돌솥비빔밥·간장치킨볶음·제육볶음·닭강정 등과 김치찌개·순두부찌개·육개장·갈비탕 등이다. 또 밀키스나 봉봉 같은 한국 음료수와 소주도 판다. 요리의 CEO 김종순(39)씨는 삼성전자 유럽총괄에 다니다 4년 전 피커딜리 서커스에 50석 규모 한식당 요리를 열었다. 장사가 잘돼 작년 5월에 윔블던에 2호점을 내고 코벤트가든에 3호점까지 냈다. 보통 하루에 250명에서 300명 가까운 사람이 찾는다. 김씨의 성공 비결은 어설픈 현지화 대신 제대로 된 한식을 제공한 것이라고 한다.


◇이서진이 달려간 ‘북창동순두부'

출처LA북창동순두부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이서진이 최근 한 예능 프로에서 "뉴욕은 딤섬, LA는 순두부지"라고 말했다. 그가 LA에 도착하면 순두부를 먹는 곳은 바로 '북창동순두부'다. 1996년 LA 1호점으로 시작, 미국 전역 13개 지점이 있다. 번호표 받고 기다려야 할만큼 소문난 맛집이다. 이희숙 사장(60)은 미국인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한국 음식이 두부요리라고 생각했다. 순두부찌개를 시키면 조기구이·우엉·콩자반·오이지·조개젓갈 등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 돌솥밥과 LA갈비, 불고기도 인기 메뉴다.


◇오스트리아 수상이 찾은 ‘킴 코호트(Kim kocht)’

(좌)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전 수상 (우)킴 코호트 불고기 요리.

출처(좌)RT Deutsch 유튜브 채널 (우)킴 코호트 인스타그램 캡처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에 있는 이곳은 오스트리아 정치인, 장관도 줄 서는 고급 한식당이다. 실제로 볼프강 쉬셀 전 수상이 찾은 맛집이다. 여기서 식사 한 번 하려면 3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 1년에 4번 3개월치 예약을 몰아서 받고, 일주일에 4번만 문을 연다. 한식과 아시아·유럽 퓨전 요리가 특징이다. 소면무침과 구운 오징어, 잡채와 김치를 곁들인 안심구이, 냉떡국 등이 있다. 2001년 문 연 이곳의 주인은 김소희(53) 셰프다. 김 셰프는 ‘마스터셰프코리아’ ‘아이엠셰프’ 등 국내 여러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한식이 생소한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이름을 내건 요리 프로그램을 했을 정도로 인정받은 명사다. 


글 CCBB 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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