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찾은 건 '서른 살' "결코 늦은 나이 아니다"
서른?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삼성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에서 패션 디자이너
은세공 배우려 종로 3가 뒤져
"짝퉁 따라올 수 없는 최고 제품 만들겠다"
블라인드리즌은 패피(패션 피플) 사이에서 핫한 패션 브랜드다. 주력 제품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죽 재킷과 10만~20만원대 은 반지. 가죽 재킷은 새 디자인이 나오면 10분 만에 품절된다. 배우 김우빈, 홍종현, 이수혁 등이 입었다. 은반지는 가수 지드래곤이 끼면서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이재명(37) 블라인드리즌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했다. "지디(지드래곤)가 패션리더로 통하잖아요. 어떻게 우리 브랜드를 애용하는 지 모르지만 뿌듯했습니다."
이재명 블라인드리즌 대표./블라인드리즌
◇ 삼성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대학에 가지 않았다. 대신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디자인 전문학원 삼성아트앤디자인인스티튜트(SADI·사디)를 나왔다. 수석으로 졸업해 2001년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에 특채로 입사했다.
"영상 디지털 사업부에서 일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부서였어요."
처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입사 8년 차쯤 회의감이 들었다. "일이 재미없는 건 아닌데 가슴 뛰는 무언가가 없더라고요. 흥분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과장이던 2010년 12월 회사를 나왔다. 둘째가 태어난 해였다. '아이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아내를 설득했다. "애들에게 꿈을 갖고 살라고 가르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빠는?' 이라고 물으면 답하기 어렵겠더라고요.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했습니다."
블라인드리즌의 반지를 끼고 있는 지디 모습/블라인드리즌 페이스북
◇ 은세공 배우러 종로 3가 뒤져
10년 동안 디지털 관련 업무만 하면서 '손 쓰는 일'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은세공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무작정 서울 종로 3가 귀금속점에 갔어요. 장인을 만나고 싶다고 물어 물어 찾아갔죠. 그렇게 골목 깊숙한 곳에서 1년 6개월 동안 세공을 배웠습니다."
2012년 직접 디자인한 은반지 세트를 들고 영국으로 갔다. "사디에서 만난 사람 중에 영국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는 친구가 있어요. 외국에서 알아주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뚫어 보자는 생각에 건너갔습니다." 영국 패션 주얼리숍을 100군데 넘게 돌아다녔다. 그중 3곳에 입점시켰다.
바로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그런데 벌이가 시원치 않았다. 한 달 매출이 200만~3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아이템을 하나 추가하기로 했다. 가죽이었다. "은과 잘 어울리는 게 가죽이거든요." 은세공처럼 가죽도 처음부터 배우기로 했다. 서울 신설동, 성수동 가죽 공장을 찾아갔다. 장인들에게 혼나면서 가죽 손질과 디자인을 배웠다. 1년이 걸렸다.
"제가 만드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장인들을 설득했습니다. 40~50년씩 가죽 제품만 만들던 분들이에요. 샤넬 가방을 맡겨도 능히 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췄죠. 그런데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면서 일하고 계셨어요." 장인들이 가죽 재킷 한 벌 만들고 받는 돈은 1만원 가량. 이 대표는 1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대신 그만한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블라인드 가죽재킷을 입고 있는 홍종현씨/블라인드리즌 페이스북
◇ 짝퉁 따라올 수 없는 최고 제품 만들겠다
디자인은 본인이 하고, 제작은 전문가가 하는 체계가 곧 자리잡았다. 가죽 장인 8명, 세공 전문가 3명이 블라인드리즌과 함께 일하고 있다. "품질이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유명해지자 곧 짝퉁이 나왔다. 충격을 받았다. "짝퉁이 저희랑 같은 원단을 사용하더라고요. 너무 창피했습니다." 짝퉁이 흉내 낼 수 없는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마침 이탈리아 '피스톨레시'에서 연락이 왔다. 샤넬에 가죽을 납품하는 업체다. "블라인드리즌 전용 원단을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최고급이죠. 한국 제품보다 원가가 4배 이상 비싸요. 그래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계속 쓰고 있죠."
세계 3대 지퍼 메이커로 불리는 람포와도 거래를 시작했다. "원자재도, 장인도 최고만 거래합니다. 이제 브랜드를 더 키워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단지 화려한 것만 지향하지 않습니다. 오래될수록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 브랜드로 만들 생각입니다."
20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30대 초반에 새 일 시작하면서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해보니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더라고요. 건강한 몸만 있어도 축복입니다. 한쪽 팔 잃고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세공하시는 분이 있어요. 현실을 불평하기보다 도전하는 마음 가지면 좋겠습니다."
글 CCBB 에디터 이병희
시시비비랩

쥐대골은 왜 나온거?
네
삼성에서 10년 일했으면 돈이좀 있었겠네 보통사람들은 30살이면 늦다
이게 맞는말 삼성 10년이면 기반자리잡고 남았을듯
돈에 인맥에 다있으니까 가능한거다
어쨌든 도전했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얘뜨라
돈 인맥도 자기 능력이지 ㅋㅋ
지드래곤이 애용하는 반지...인맥이든 운이든 부럽네
지랄똥싸는 홍보글이네요;;
사디 출신에 삼성8년근속ㄷㄷ 컬렉션열고싶어서 돈모으는 중인데 대단한 스펙 보니까 좀 위축되네...
디씨 유료 광고글 처음에는 짜증났었는데 요새는 (1)자금출처 (2)인맥 (3)노오력 찾는 재미로 읽음ㅋㅋ
디자인이랑 전혀상관없는 공돌이가 10년만에 늦은 재시작하는건줄알았는데 낚시 진짜 ㅅㅂ
좆쌈싸먹네 ㅋㅋ 줫도안이쁘구만
지디 사진 자꾸 떠서 클릭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