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대단해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한밤중에 한강에서 수영하시면서 이렇게 전화까지 하는 거 보니까 대단해서.” 


한강에 투신한 20대 여성이 구조 요청을 했지만 119 직원이 장난전화로 오인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여성은 사흘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통화내용 녹음본을 2019년 1월3일 JTBC 뉴스룸이 보도했다.


2018년 11월27일 새벽 20대 여성 최씨가 마포대교에서 한강에 투신했다. 최씨는 119에 전화해 “지금 한강이다”라며 구조요청을 했지만 119 대원은 “근데 이렇게 지금 말을 잘할 수가 있나요”라고 답했다. 최씨가 구조요청을 거듭했지만 대원은 “뛰어내린 거예요, 뛰어내릴 거예요”라고 물었다. “장난전화가 아니다”라는 최씨에 말에는 한강에서 수영하며 전화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답했다.



조선DB


결국 대원들이 출동했지만 최씨를 찾지 못했다. 출동한 대원들은 20분 만에 수색을 끝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수색을 하지 않았다. 구조 당국은 출동 당시 CCTV로 최씨가 뛰어내리는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가족이 민원을 제기하자 사건 한 달이 지난 12월21일에 와서야 당시 장면을 확인했다. 다리에는 투신 시도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소방 측에 알리는 적외선 센서도 있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최씨의 유가족들은 119 구급대원으로 해야할 대응이 하나도 없었다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119 측은 신고 접수자의 태도가 무성의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투신자가 직접 신고를 하는 것은 워낙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글 CC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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