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환경정화활동 사진을 찍으려고 수거한 쓰레기를 다시 버렸다가 줍는 모습을 연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019년 1월3일 오전 해군 간부 등 장병 20여명이 기지 동부 강정천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몇 간부는 장병이 주운 쓰레기를 다시 하천에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모습은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의 카메라에 찍혔다. 고권일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대표는 “해군이 환경정화 쇼를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노컷뉴스 취재 결과 쓰레기를 다시 버린 장병은 해군 3함대 한문식함 소속 현역 하사였다.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공


페이스북에도 해군 장병이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을 담은 37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평소 해군에서 부대 주변이나 강정천 정화사업을 한다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다른 곳에서 주워온 쓰레기를 버린 뒤 다시 줍고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해군은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해군은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주민들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함정 장병들이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 했다”면서 “사진을 찍기 전에 쓰레기를 모두 주워버려서 수거 장면 연출을 위해 다시 버렸다”고 했다. 이어 “사진을 찍고 나서 버린 쓰레기는 다시 주웠다”고 덧붙였다.


글 CC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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