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플렉서는 보통 주간, 야간, 새벽 배송으로 세 타임이 모집되며 '노동자'가 아닌 '배송 사업자'로 건당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법률상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산재보험 등의 혜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SSG 닷컴, 마켓 컬리 등 고정급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죠.  

과거 건당 약 2,000원 정도의 배송 단가로 주간, 야간 풀타임으로 근무했을 시 월 500만 원 정도의 수입이 가능해 쿠팡 플렉스는 '고소득 알바'로도 입소문 났죠. 게다가 21세 예림 씨도 문제없이 아르바이트가 가능했던 만큼 쿠팡 플렉스는 채용 조건이 없습니다. 택배를 옮길 사람과 이동 수단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구직이 어려운 요즘, 그야말로 파격적인 일자리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한 지역의 플렉서 새벽 배송단가 변화 / the scoop

하지만 최근 쿠팡 플렉서들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급감한 배송 단가 때문인데요. 쿠팡의 일일 주문량이 연초에 비해 지난 3월, 200만 건에서 330만 건으로 약 65% 증가한 데에 비해 쿠팡 플렉스, 쿠팡 이츠 배달 인력은 전년 대비 약 2,485%가량 증가한 결과입니다. 택배 물량이 쿠팡플렉서보다 많을 땐 단가가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단가가 내려가는 식이죠. 지역, 기후에 따라서도 배송 단가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지역, 기후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인 새벽 배송 단가는 1,000원 정도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새벽 배송 시간에 맞춰 입찰해도 긴 시간을 기다리거나 일거리가 없어 되돌아오는 플렉서도 많습니다. 배송 단가 역시 500~1,000원 사이로 떨어지며 밤새 택배를 날라도 들어오는 돈은 크지 않습니다. 현재 평균적인 새벽 배송 단가는 1,150~1,200원 사이이며 박스 800원, 비닐 650원까지 급락한 일부 지역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일자리가 없는 구직자들은 몇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새벽마다 현장에 나오고 있죠. 일을 마치는 대로 할당량에 따라 입금되는데다 지원 및 채용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로 배송 지연, 재고 부족 사태가 종종 벌어진다.

일각에선 쿠팡 플렉서 자리가 없어질까 우려하지만 이는 기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당장 올해 9월만 해도 명절 특수로 배달량이 급증한데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택배 물동량은 앞으로도 증가할 추세라는데요.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날 기준으로 쿠팡, 마켓 컬리 등 주요 온라인몰에선 상품 재고가 소진되는 등 폭발적으로 급증한 주문량을 감당해내야 했습니다. 

택배업계가 호황을 누리며 관련 인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는 만큼 택배 업계에서도 방역과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쿠팡 플렉스를 하던 일반인과 물류센터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조치를 내린 바 있죠. 쿠팡 측에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연간 5,000억 원 투자와 함께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글 CCBB 피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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