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그의 서가엔 경영학 서적보다 미래 과학, 전자, 우주, 항공 등 공학 관련 서적이 꽂혀있습니다. 미세한 부품의 기능 차이까지 꿰고 있다는 일화도 있죠. 덕분에 반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 때부터 이어진 무노조 경영은 늘 삼성그룹의 비판거리였는데요. 창업 때부터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방해로 그간 생겨왔던 크고 작은 노조는 모두 와해되었죠. 특히,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이상훈 전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부사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 등에 가담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최근 이건희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0년 넘게 이어진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보통 노조 방해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사과했던 삼성그룹의 행보와는 조금 달랐죠. 이 부회장은 더 이상 노조 설립을 막는 것이 시대 흐름상 불가하다고 판단했는데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에는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생겼고 이후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노조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노동계에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노총 산하 삼성 노조가 사 측에 요구하는 교섭에 여전히 소극적인 점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 CCBB 피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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